헐 이것도 구독이 돼? 구독 비즈니스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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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아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생계형트렌드 입니다.
이번 마켓 동향은 <구독경제 시장> 입니다. 구독 비즈니스는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들어 이런 형태의 구독 비즈니스 모델은 다방면에 걸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구독 비즈니스를 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만 해도 음악, 영화, 책, 뉴스레터 등 대충 떠올려봐도 5개가 넘는 구독 비즈니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생계형 트렌드에서는 이렇게 일상에 스며든 구독 비즈니스를 유형에 따라 나눠보고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구독 서비스는 이제 대중적인 모델으로 자리잡았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고정적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좋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것을 구독하여 더 넓고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구독 경제현황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 달러에서 연평균 68%씩 고속성장해 2025년 47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구독경제 비즈니스가 성장한 배경에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소비의 주축이 된 밀레니얼 세대가 구독 서비스를 적극 이용한다는 점도 구독경제 시장 성공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엘리트학생복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명중 9명 꼴로 구독 서비스를 이요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2.15개의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구독경제 시장의 성공의 흐름에 탑승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경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콘텐츠 구독 서비스다. 특히 코로나의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일정 비용으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콘텐츠 구독 비즈니스에는 우리가 이미 많이 알고있고 이용하고 있는 넷플릭스, 왓챠, 티빙, 웨이브와 같은 영상 콘텐츠 서비스, 멜론, 지니 등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왓챠가 작년 5월 음악 유통 플랫폼인 '왓챠뮤직퍼블리싱'을 내놓으면서 영상 콘텐츠와 음악 콘텐츠가 통합된 모델이 출시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왓챠의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앞으로 콘텐츠 구독 비즈니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한편, 국내 영상 콘텐츠 구독 비즈니스들의 경쟁력이 자체 제작 콘텐츠가 아닌 콘텐츠 확보가 된 것에 안타까움이 든다. 국내 콘텐츠 유통 시장의 이해관계에 의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그로 인해 이용자들은 겹치는 콘텐츠가 있음에도, 겹치지 않은 몇개의 콘텐츠를 위해 동시에 여러 구독 비즈니스를 결제하는 비효율적인 이용을 하고있다. 앞으로 영상 콘텐츠 구독 비즈니스 플랫폼들이 콘텐츠 '독점 공개'가 아닌 양질의 콘텐츠 개발을 통한 '자체 콘텐츠 독점 제공'으로 자사의 경쟁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상, 음악 콘텐츠를 넘어 전자책 구독 서비스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인 전자책 구독 서비스에는 '밀리의 서재'와 'YES24 북클럽'등이 있다. '밀리의 서재'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전자책 구독 플랫폼으로 매달 이용료 12000원을 내면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도서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또한 '밀리의 서재'는 종이책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브런치'와 손을 잡고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전망이다. 'YES24북클럽'은 YES24에서 제공하는 전자도서 회원제 서비스로 총 세 가지 요금제가 있다. 특히 그 중 '북클럽FL99요금제'를 사용하면 북클럽 이용 뿐만 아니라 FLO 모바일 음악 무제한 듣기 서비스도 이용가능하다는 점에서 콘텐츠 영역의 확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YES24북클럽'의 이용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69% 증가했다는 점에서 전자책 구독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교보문고의 '교보문고 샘', 리디북스의 '리디셀렉트', 구독형 오디오북 서비스 '윌라'등이 있다.
코로나로 인해 레스토랑이 문을 열기 힘들어지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요리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최근 고객과 요리사를 바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데미'는 레스토랑을 건너뛰고 고객과 요리사를 바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요리사 1명을 선택해 월 구독을 신청하면 일주일에 1~3회 요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요리사가 짜놓은 시간표에서 선택하여 영상통화를 하며 요리법을 배우거나 요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데미는 요리뿐 아니라 요리사들의 다양한 콘텐츠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요리강좌나 맛집 여행 영상, 일상 영상등을 제작하고 팟캐스트도 열 계획이다. 요리사들이 크리에이터가 되는 셈이다. 올 4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데미가 콘텐츠 시장, 배달 시장, 유통 시장 등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주목해보면 좋을 듯 하다.
지식 구독 서비스 '퍼블리'도 콘텐츠 구독 서비스의 성장과 맞물려 크게 성장했다. 퍼블리는 매달 21900원에 글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지식 콘텐츠 비즈니스다. 처세술, 일 잘하는 법, 소비 트렌드 등을 제공하며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한다. 주로 밀레니얼 세대의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박소령 퍼블리 대표는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것만 쉽고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퍼블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경쟁력이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의 니즈를 충족한 것을 보인다. 퍼블리의 신규 가입자 수는 작년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전년도에 비교해 21.5% 늘었다. 코로나로 인한 직장생활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늘어나며 정보를 얻고자 하는 구독자들이 늘어났다. 퍼블리가 비즈니스와 관련한 지식 구독 서비스라면, 또 다른 분야의 지식 콘텐츠 구독 서비스도 등장하고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전자우편을 이용한 뉴스레터는 등장한지 오래됐지만 이렇게 호황을 맞게 된 것은 최근 몇 년부터이다. 뉴스레터는 스팸메일의 범람과 포털사이트 및 SNS가 정보·콘텐츠 유통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중요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포털과 SNS의 어뷰징과 자극적인 정보, 광고를 가장한 뉴스에 피로도를 느끼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뉴스레터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뉴스레터는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뉴스를 직접 구독하여 개인의 전자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검색하지 않아도 관심있는 분야의 뉴스를 내 메일로 받아 볼 수 있고 시간 날 때 장소 제약 없이 메일함에서 꺼내 읽을 수 있다. 또한 뉴스레터를 읽고 직접 피드백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점도 흥행요소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피드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구독자에게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으로 느껴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뉴스레터는 오픈율, 클릭률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제공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추후 콘텐츠 구상과 타깃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뉴스레터의 성장을 견인한 대표적인 뉴스레터로 '뉴닉'을 꼽을 수 있다. 뉴닉은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에 관심이 없냐"는 구호를 내걸고 2018년 12월에 출시됐다. 국내외 시사정치 뉴스를 친근한 대화체로 풀어 알려주는 서비스다. 구어체와 속어, 이모티콘 등을 활용하여 뉴스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 것이 2030세대를 사로잡은 비결이 됐다. 뉴닉은 구독자들을 '뉴니커'라 칭하며 유대감을 높였고 자체 캐릭터를 활용해 MZ세대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갔다. 그결과 뉴닉은 25만명이 넘는 구독자 확보에 성공했고, 회당 평균 오픈울은 38%로 업계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치를 달성했다. 이러한 뉴닉의 성공은 후에 다른 많은 뉴스레터들에게 성공 모델을 제시해주었다. 그 결과 현재 다양한 분야의 뉴스레터가 존재한다. '부딩', '돈 밝히는 여자 Cathy', '어피티' 등은 부동산과 경제 뉴스를 전달해준다. 대학내일은 '캐릿'을 통해 MZ세대와 관련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민음사는 '한편'을 통해 매주 읽을거리를 제공해준다. 다양한 뉴스레터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레터리스트'라는 사이트 역시 존재하니 한번쯤 들어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레터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이러한 뉴스레터의 열풍에 기존 언론사들도 뉴스레터 발행에 힘쓰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매일경제, SBS,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 등이 새로운 뉴스레터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언론사들은 단순히 기사 요약 형태의 뉴스레터가 아닌 타깃을 좁히고,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내세우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뉴스레터의 분야를 16개로 확대했고 신현규 매일경제 실리콘밸리 특파원과 이상덕 디지털테크부 기자가 발송하는 '미라클레터'는 구독자 2만명을 확보했다. 미라클레터는 구독자인 '미라클러'를 대상으로 온라인 팬미팅을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 한겨레 역시 '휘클리'로 젊은 구독자를, 'H:730'으로 기존 종이신문 구독자를 타깃팅 하며 정교화한 뉴스레터를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 기자의 빵 전문 뉴스레터 '빵슐랭가이드'는 오픈율이 50~60%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언론사들이 뉴스레터 진출과 확장으로 변화를 꾀한 시점에 각자 어떤 성적표를 받게될지 흥미롭다. 또한 오픈율이 그 성패를 좌우하는 탓에 뉴스레터들이 자극적인 제목과 같은 방법으로 관심을 끌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플랫폼들도 자체 구독경제 서비스 구축을 통한 록인 효과에 힘쓰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쿠팡의 경쟁이 돋보인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월정액을 내면 네이버 쇼핑에서 결제하는 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해주는 멤버십 제도다. 해당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 웹툰 등으로 바꿀 수 있는 쿠키 49개,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무료쿠폰 1장,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콘텐츠 혜택도 주고있다. 이에 더해 최근 혜택에 티빙 이용권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콘텐츠 구독 서비스와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멈추지 않고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연간 멤버십'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연간 멤버십을 이용하면 기존 멤버십 이용 때보다 1년 기준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네이버의 멤버십은 자체 플랫폼 내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한 혜택을 제공하며 자사로의 락인 효과를 강화했다. 그 결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출시 약 6개월만에 약 250만 회원을 확보했다. 나아가 이를 통해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중소사업자와 창작자의 매출 증대 및 성장으로 이어지며 선순환을 견인하고 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서비스'로 맞서고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들은 월 2900원의 멤버십 비용으로 쿠팡의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와우 회원은 로켓배송 상품은 무조건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으며 30일 내 무료반품,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새벽배송, 당일배송, 특별할인 등의 혜택들을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다. 이에 더해 쿠팡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출시하면서 와우 회원들은 이를 무료로 누릴 수 있게 된다. 쿠팡플레이는 계정 1개로 최대 5개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대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전국적으로 잘 갖춰진 물류센터를 이용하여, 네이버는 자사의 넓은 스팩트럼의 쇼핑 생태계와 자사 엔터테인먼트를 이용하여 자사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유통, 쇼핑, 식료품을 넘어 콘텐츠까지 두 기업의 경쟁이 심상치 않다.
한편, 이동통신사 역시 구동경제 기반의 서비스 제공을 선보이고 있다. 이통사들은 단순 통신 서비스를 넘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빅데이터를 위해서다. 이용자의 관심사, 소비 패턴, 사용 경로 등의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축적하여 구축한 빅데이터로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구독경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웅진씽크빅과 손 잡고 '웅진스마트올'이라는 구독형 교육 서비스를 추가했다. KT는 작년 7월 구독형 포토북 서비스를 출시하여 월정액을 내면 소비자가 매월 제작한 포토앨범 한 권을 배달해준다. 또한 게임 구독형 서비스 게임박스를 통해 110여종의 다양한 게임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육아, 반려동물 분야에서 구독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통사들은 구독경제를 통해 고객들의 락인 효과를 일으키고 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상품 출시를 꾸준히 꾀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전제 카드상품에 구독경제 서비스를 결합하면서 카드 업계에서도 구독경제 서비스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새로운 카드 혜택 체계 '3층 시스템'을 1년여 동안 시범 운영한 뒤 전 카드로 확대했다. 3층 시스템은 보유한 카드의 기본 혜택이 탑재된 1층, 취향에 맞는 핵심 혜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기 구독하는 2층, 매월 각 개인별 맞춤형 할인 서비스와 쿠폰을 선물로 받는 3층으로 이뤄져 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2층이다. 독립되어 존재하는 구독경제 서비스를 카드사 플랫폼에서 한 데 모아 취향껏 고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편리함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는 2층에 기존 쇼핑팩, 플레이팩, 디지털팩, 펫팩에 덴탈팩과 쉐이빙팩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외에도 전통주와 티 패키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2층에 탑재할 예정이다.
1세대 SNS 트위터도 올해 구독 서비스인 '슈퍼 팔로우스(Super Follows)'를 도입한다. 트위터가 새 사업 모델을 내놓은 것은 몇 년 만의 일이라 더욱 주목된다. 슈퍼 팔로우스는 이용자가 트위터 인플루언서에게 월 구독료를 내고 여러 콘텐츠를 제공받는 서비스다. 구독 콘텐츠는 보너스 트윗, 커뮤니티 가입, 뉴스레터, 지지 배지 등으로 구성된다. 트위터는 이러한 구독 서비스가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로 하여금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게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슈퍼 팔로우스를 통해 창작자들에게 팁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구독 서비스가 도입되면 트위터에서도 콘텐츠를 통한 수익 창출이 활발해질 수 있을지 국내 시장에서의 귀추가 궁금해진다.
실제 제품 구매 역시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 기업 사이에서도 구독경제가 확산되고 있다. '스윗밸런스'는 샐러드 구독 서비스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샐러드, 체중 관리를 위한 샐러드 등 다양한 샐러드를 제공한다. 빌리지베이비는 임산부를 위한 구독 박스 '월간임신'을 통해 임신 개월 수에 따라 필요한 물품을 추천해 제공한다. '레이지소사이어티'는 면도날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터 키트를 사용해본 뒤 구독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국내 최초 전통주 큐레이션 '술담화'는 매달 2~4병의 전통주와 1종류의 간단한 안주를 랜덤박스 형식으로 원하는 곳으로 보내준다. GS25 역시 '더팝플러스 한 끼+'로 편의점 간편식을 서비스한다. 실물 제품을 넘어 카카오는 월정액으로 이모티콘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를 출시했다. 사용자는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을 최대 5개까지 종류를 바꿔가며 내려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제품 구독 비즈니스에 개인 맞춤형 큐레이팅이 더해진 서비스도 여럿 볼 수 있다. 모노랩스는 '아이엠'을 통해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건강기능식품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개인별 건강 상태를 분석해 맞춤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준다. 인더웨어의 '월간가슴'은 온라인 설문을 통해 한 달에 한 번 개인의 사이즈와 취향에 맞춘 속옷을 제공한다. 매달 구독자의 정보가 누적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정교한 큐레이팅을 받을 수 있다. '톤28'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24시간 내 피부 전문가 집단인 '바를거리 가이드'가 찾아와 피부 데이터를 측정한 뒤 화장품을 맞춤 제조하여 10이내에 배송해준다. 더식스데이의 '월간 펫띵'은 원치 않는 품목을 제외하거나 변경하며 매달 필요한 반려용품을 직접 골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실물 제품 뿐만 아니라 인력자원 부문에서도 구독 서비스가 존재한다. '알바체크'는 체계적인 업무 지시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알바생에게 어플로 업무를 지시할 수 있고 업무 완성도는 데이터로 저장된다. 우수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도 제공되며 알바생 입장에서는 업무 수행 데이터를 이용하여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그림 구독 서비스도 있다. '오픈갤러리'는 렌털 모델을 미술시장으로 가져온 곳이다. 국내 신진 작가를 발굴하여 작품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그들의 원화를 3개월 단위로 빌려준다. 렌털 뒤 해당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가격은 3만원대 후반부터 10만원대 까지 다양하며 오픈갤러리의 작년 하반기 매출은 전년에 비해 44.75%증가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핀즐'은 3~6개월 단위로 해외 신진 작가들의 프린트, 포스터 작품을 제공한다. 디지털 판화 리미티드 에디션도 서비스하고 있다. 핀즐은 SNS에서 작품과 대중의 반응을 살핀 뒤 외국 작가 작품을 섭외하여 서비스한다. 그들에게 양도받은 저작권으로 국내에 프린트본을 제작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서비스 모두 2040 개인 이용자가 많다는 점에서 2040세대가 심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제네시스 구독 서비스인 '제네시스 스팩트럼'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차를 바꿔 타지 않고 한 가지만 이용하는 상품을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가 '가격 접근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밝힌만큼 소비자의 이용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개월 이상 구독 시 요금 할인, 방문 세차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들을 투입할 것으로 밝혀 소비자들의 이용 스팩트럼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제품들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는 분야를 찾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구독 서비스가 이처럼 하나의 제품 경쟁력으로 자리잡으며 앞으로 차별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각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기대된다. 또한 제품이 더욱 정교화되고 개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생활 면면에 스며든 구독경제는 쉬운 가입 때와는 달리 해지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구독 서비스가 초기에 저렴한 구독료와 무료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을 유도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구독 피로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무료 프로모션 기간에 가입한 뒤 해지를 못해 손해를 본 경험을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구독 관리 서비스가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구독 서비스가 늘어나며 구독 관리 서비스 또한 등장하고 있는데 '왓섭', '모두', '꾸준' 등의 어플리캐이션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어플을 통해 자신의 구독경제 서비스 총 이용료를 살펴볼 수 있고 어플 내에서 해지하는 방법을 통해 보다 쉽게 구독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피클플러스'와 같은 플랫폼은 자동 매칭 기능을 통해 계정 공유 매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구독경제 시장이 성장하고 확장하며 구독 서비스 자체와 관련된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으니 해당 시장의 성장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한 명이 여러 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흔한 요즘, 구독경제 관리 서비스를 통해 나의 구독 현황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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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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