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구_웃음꽃
신경다양성 양육자 자조모임과 예술수업이 있던 날, 어른과 어린이를 만났다. 자조모임이 끝나고 한 분이 남겨주신 메시지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코치님은
제게 말하고 싶게 만들고,
생각하고 싶게 만들고,
행동하고 싶게 만들고,
글 쓰고 싶게 만드는
아주 좋은 코치님이세요.
늘 고맙습니다.
얼마나 힘이 나고 격려가 되는지! 내가 만나는 분들이 자기 다운 고유함으로 살아나는 걸 볼 때마다, 내 가슴은 둥둥 둥둥 뛴다.
저도 감사합니다.
고객님 덕분에 제 심장이 뜁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건, 참 놀라운 일이에요.
저는 곁에 있었을 뿐,
고객님이 고객님 안에
이미 있었던 보석을 발견하셨어요.
축하드려요!
저녁에는 예술을 매개로 아이들을 만났다. 일곱 살부터 5학년 아이들까지, 그림을 보며 우리의 느낌과 생각을 나눈다. 아이들은 생명력 그 자체다. 그림을 보고 자기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자기답게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한다.
놀라워요!
불쌍해요.
멋져요!
어지러워요.@.@
신기해요.
아름다워요.
신비롭고
기묘해요.
다름을 존중하고 싶어요.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쓰레기를 주워서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싶어요.
아이들의 소감은, 담백하고 단순하지만, 진실하고 자유롭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진정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 모임의 최대 수혜자는 나인 것만 같다. 오늘은 수업 마무리할 때 특별히 세 명 어린이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종이접기 팽이, 그림, 나전칠기 손거울)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그렇게 하고 싶어 했다. 유연성을 발휘, 우리는 기꺼이 세 명의 아름다운 예술세계를 무대로 올렸다. 재미있게 감상했다. 마음껏 즐겼다. 아이들 속에서 빛나는, 고유한 우주에 귀 기울이면, 행복이 찾아온다. 우리는 서로에게 존재 자체로 따뜻한 선물이 되어주었다. 삶이 만나면 그 자체로 예술인 것을! 삶이 예술임을 알려준 아이들은 나의 스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