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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윤 Jan 07. 2023

가시관

알프레드 마네시에 (Alfred Manessier)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마 27;29)



알프레드 마네시에(Alfred Manessier, 1911~1993)는 루오가 세상을 떠난 후 20세기에 이르러 가장 위대한 프랑스 종교 화가이다.


마네시에의 1950년 작 <가시관>은 중세 도상처럼 전통적인 종교화가 아닌 현대적이고 추상화된 종교화다.

이 그림은 비구상 형식에 의해 종교적인 테마(그리스도의 가시관)를 표현하였고, 그리고 잘 조화된 선의 섬세한 구성과 광선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섬세한 색조에서 맑고 깨끗한 종교적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네시에는 1911년 프랑스 상투앙에서 태어났다. 그는 파리 미술학교와 아카데미 랑송에서 공부하였으며, 피카소, 루오, 세잔, 렘브란트의 영향을 받았다.  초기에는 추상적인 종교화, 퀴비즘, 초현실적인 경향을 띄고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 전중의 종군생활과 전후의 사상적 동요를 거쳐 열렬한 가톨릭 신자가 되어서 종교화에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그는 1955년 카네기상을 수상하였고, 1962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상을 수상하였으며, ‘추상회화에 의한 구도자’로 일컬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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