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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윤 Feb 16. 2023

낙원추방

마사쵸

이 감동적인 <낙원추방>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 마사쵸 (Masaccio; 1401-14728)가 1427년경 제작한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레 성 당내의 브란카치 예배당의 프레스코 벽화이다.


 그림의 내용을 구약성서 (창세기 3장)의 말씀을 토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범하여 낙원을 추방당하는 모습을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화면의 설명을 다시 요약하여 간추리면, 낙원문을 나서는 아담과 하와의 비통한 몸부림과 화염검을 든 천사가 길을 안내하듯 지시하고 있는 모습이 동시에 집약되고 있다.


르네상스 회화를 혁신시킨 마사쵸 예술의 특색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는 투시화법의 공간묘사와 인체의 해부학적 표현에서 찾을 수 있다.  평평한 화면에 깊이 있는 공간을 형성시킴으로써 실제 하는 공간 감각을 느끼게 하고, 해부학적인 지식을 토대로 실제로 보이는 인간을 묘사함으로써, 살아 움직이고 절규하는 인간의 비통한 목소리를 듣는 듯하다. 그리고 색채와 더불어 보다 개성을 지닌 조형적인 생명감을 부여하고 있다.


마사쵸는 젊은 나이 26세로 요절했으나, 그는 <낙원추방>, <성전세>, <병 고치는 성 베드로> 등 주옥같은 종교화를 남겼으며, 그의 새로운 시각적인 조형 원리의 구체적인 제시는 그 후 그의 추종자인 피렌체 화파에 의해 르네상스 회화의 주류를 이루었다. 


끝으로 이 <낙원추방>은 우리에게 보다 중요한 점은 아담의 원죄로 인하여 그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의 혈통으로 태어난 우리 모두는 그 죄성으로 범죄자인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을 힘입어 우리가 죄에서 구원하심을 누리게 되었음을 상기할 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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