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쓰담홍 May 22. 2024

무의식 vs 의식

<구토, 장 폴 사르트르>를 읽으며...

만일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만일 하나둘 쌓여가는 이 모든 신호들이 내 삶의 어떤 새로운 격변을 예고하는 전조들이라면, 그렇다면 나는 두렵다. 그것은 나의 삶이 풍요롭다거나, 무겁다거나, 귀중한 것이어서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제 태어나, 나를 사로잡게 될 것이 ㅡ 이것이 날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 ㅡ 두렵다. 또 모든 것을 내 연구를, 내 책을 뒤로하고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인가? 몇 달 후에, 몇 해 후에, 또 다른 폐허 가운데에서 기진맥진하고 실망하여 잠에서 깨어날 것인가? 너무 늦기 전에 내 속을 명확하게 보고 싶다.

구토, 장 폴 사르트르 (문예출판사)


깨어났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또 무의식으로 살아가는 날들이 있다. 그러다가 다시 깨어나 의식으로 살고. 그러다 어느 순간 다시 무의식으로 돌아가고.

잠시 방심하면 무의식으로 사는 삶. 이런 삶에서 나를 놓치기 쉽다. 의식하면 산다고 살면서도 자기 자신을 자꾸 놓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게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일까.

정신 바짝 차리자!

매거진의 이전글 있는 돈으로 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