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밭문학의 작가님들 그리고 창간호 북콘서트 이야기
강북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나이도 세대도 다른 여성 9명이 만든 책!

솔밭문학 창간호가 10월 1일 세상에 나왔습니다.
9명의 작가는 2024년 6월 강북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1인 출판사 창업과정에서 만났습니다. 각자의 꿈과 사연을 갖고 자신의 책을 만들어 보고자 모인 우리는 두 달의 교육을 하는 동안 서로의 꿈과 그간의 아픔 등을 나누고 이야기하며 끈끈한 동지애를 느꼈습니다.
죽어 갔던 열정은 스무 살 그때처럼 밤을 새워 대화를 나눠도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렸던 그 시절보다 더 뜨겁게 다시 타올랐지요.
그렇게 두 달을 이년처럼 서로 끈끈하게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논쟁하면서 우리는 20년을 사귄 친구들처럼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강좌가 끝나면 다 그렇듯 서로 멀어질 게 뻔하잖아요? 아쉽지만 우리도 그런 수순을 밟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렇게 끝내기엔 서로의 열정 알아버렸고 또 꿈을 모른 척하며 끝내기엔 너무 타올랐던 것 같습니다. 막연하지만 우리 함께 뭔가 해 보자 하는 생각, 그저 단순하게 일단 모임이라도 만들어 계속 만나보자고 했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강북 문화재단에서 예술사업을 지원하는 현수막을 발견하고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원사업을 따냈지요.
우리 9명은 그렇게 처음 기획부터 마지막 책이 나오는 순간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맡아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각자 자신의 작품을 마감시간까지 보내고 교정교열도 서로 바꿔가면서 그렇게 틈나는 대로 했고, 전체 총괄은 국어 참고서를 만드는 일을 했던 선애작가님께서 맡아 계속 수정을 하고, 웹툰을 그리는 선미작가님은 책 표지를 맡아 지방을 오가며 열심히 해 주셨습니다.
전체 회의는 수시로 밤늦은 시간에 24시간 패스트푸드점 찾아가며 했고, 그 회의와 문화재단에 보낼 회계보고서는 강옥 작가님이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는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우리 대표를 맡아주신 솔밭문학의 오른쪽 기둥인 인숙 작가님께서는 공식 PT를 멋지게 해 주셔서 지원사업을 따내 주셨으며 담당자와 계속 조율하는 작업을 선애작가님과 함께 해 주셨는데, 정말 너무 감사하다는 말 이제야 전해드립니다.
우리 솔밭문학의 왼쪽 기둥인 미경작가님께선 늘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 책을 만드는 시작도 실현 가능하도록 강북문화사업을 발견 추천해 주셨고, 중간중간 막히는 일들에 격려와 아이디어로 계속 모두에게 응원과 힘을 주셨지요. 늘 감사했지만 공식적으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문학지의 특징은 작가님들의 나이가 20대에서 60대까지 골고루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 작가님들과의 작업은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이해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젊은 작가님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회의에서 반짝반짝한 의견들로 빛을 내줬습니다. 20대 후반으로 젊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엄마뻘 되는 작가님들을 응원하고 격려해 줬으며 북 콘서트날 젊은 감각을 잘 살려 스탭 일을 묵묵히 잘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마네 씨 작가님과 서온작가님, 선미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콘서트에서 우리 강옥 작가님께서 만들어 주신 영상은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그간의 모임과 회의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서 그렇게 시작부터 저를 울리시다니... 너무 감사했답니다.
나 역시 바쁜 시간 중에 도움이 되고 싶어, 포스터작업과 순서지며 배너 등 그래픽디자인 자격증 딴 실력을 나름 발휘해 보았지요. 그렇게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다들 자신의 장기와 쪼깬 시간들을 녹여내서 책이 나오고 그 책의 창간을 축하는 북 콘서트를 잘 치러내면서 난 세상 이렇게 소중한 인연들을 얻은 것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 솔밭문학은 앞으로 계간지의 형태로 일 년에 두 번 발행이 될 문학잡지입니다. 2호부터는 회의 장소, 강좌 지원 등 여러 곳의 지원을 받아 한층 더 발전된 잡지가 나올 예정이며 9명의 작가들은 다음 호의 작품 집필에 들어갔습니다. 창간호엔 작가들이 작품을 1~2개씩 냈지만, 2호부터는 여러분의 자리를 남겨두기 위해서 1편씩만 작품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여러 작가님들과 독자님들께서도 관심 있게 저희 솔밭문학지에 문을 두드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매달 원고를 모집하고 세상에 이야기를 전할 작가님들을 모실 것이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솔밭문학상을 제정하여 권위와 영역을 더 넓혀 볼 계획입니다.
틀과 형식 없이 자유로운 작가들만큼 작품도 다양하고 자유로운 이번 창간호는 우리의 애정이 듬뿍 담긴 소중한 꿈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할 작가님들도 어떠한 틀에 맞추지 않고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는 문학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모든 작가에 꿈이 될 문학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리 9명의 작가는 자신의 발전과 문학지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열정을 불사르겠습니다.
저희 창간호를 받아보고 싶으신 독자님들 계시면 저희 솔밭문학 공식 메일로 성함과 책 받으실 주소를 보내주시면 착불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2호, 3호에 함께하고 싶은 글도 공식 메일로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여성만으로 국한하지 않고, 강북에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며, 나이 제한도 없답니다.
솔밭문학에 많이 관심 갖아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