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봄은 침묵할까?
다음과 같은 제품을 쓰지 않는 사람은 <침묵의 봄> 읽을 필요 없습니다.
<치약, 샴푸, 주방 세재, 손소독제, 각종 화장품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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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사회에 살아가는 사람 중 한 번도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우리는 화학제품들과 살아간다. 하지만 이 편리함을 주는 화학제품의 성분을 인지하고 쓰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50년 전에 쓰인 <침묵의 봄>을 읽으며 현재에서도 공감되고 경각심이 드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면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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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을 갖춘 인간이 원치 안는 몇 종류의 곤충을 없애기 위해 자연환경 전부를 오염시키고 그 자신까지 질병과 죽음으로 몰아가는 길을 선택한 이유를 궁금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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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은 근대적 생활방식을 수용하면서 인간 스스로 초래한 새로운 형태의 환경오염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환경 문제는 복합적이다. 화학물질은 세상 전역에 퍼져있고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또 개별적 집합적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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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간과 자연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무지로 저지른 각종 화학약품의 남용과 오용은 결국 자연을 지나 인간에게 돌아오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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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50년 전에 쓰였으며 환경 문제/운동의 첫 시발점이라고 한다. 특히 카슨이 살던 시점에는 화학용품 규제 수치 규제에 대한 법안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으며 화학용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굉장히 낮았다고 한다. 책에서 많이 등장하는 화학약품 중 ddt가 있는데 이는 살충제의 일종이다. 그 시기 사람들은 인간에게 유해하거나 성가시게 구는 곤충을 없애기 위해 ddt가 들어간 살충제를 남용하여 사용했는데 <침묵의 봄>에서 ddt가 곤충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위험하다는 걸 처음으로 알린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당시에 카슨이의 <침묵의 봄> 출판을 막으려는 세력들이 많았다고 한다. 카슨 덕분에 현재는 국내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판매가 금지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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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놀라운 건 우리나라 2011년 신생아 3분의 2 체내에서 ddt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1970년에 ddt가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부모나 그 전세대에서 사용된 ddt가 잔류 누적되어 다음 다다음 세대에게도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ddt가 난분해성이라 그렇다고 한다. 우리나라 2017년 달걀에서도 ddt가 발견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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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t 뿐 아니라 매년 수많은 화학약품들이 개발되어 나오는데 인간의 무지로 잘못 사용되어 돌이킬 수 없는 결과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나도 가격이 아니라 어떤 화학성분이 들어가는지 알고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화학성분에 대해 알려주는 어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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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덕분에 떠오른 생각들/ 더 배워나간 것들을 나열해 보는 걸로 마무리하려 한다.
-영화<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1991년 두산전자 페놀 방류사건
-타일러 <두번째 지구는 없다>
-차이나는 클라스 <기후 위기 편 by조천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