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 황영미.
당신의 학창 시절 친구관계는 안녕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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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야. 좋은 친구라면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주고 바람이 되어 주면 돼.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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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반 ‘매(너가)사(람을)만(든다.)’ 즉, ‘매사만’ 선거에 당선된 친구에게 줄 책을 고민하다가 선택한 책이다. 너무너무 잘 고른 책이라 스스로에게 무한 칭찬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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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이 있다. 학창 시절에 가장 중요한 건 친구관계이지 않을까?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처음 시작되는 인간관계인 친구관계. 우리 누구나 친구 관계에 대해 전전긍긍할 때가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인 김다현도 자신보다 친구를 많이 의식하는 아이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현이는 친구 관계에서 항상 을의 입장에 있다. 친구를 학원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고 친구가 좋아할 것 같은 화장품도 사주고 잔심부름을 나서서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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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같이 노는 무리인 ‘다섯 손가락’ 아이들에게 은근히 따돌림당하는 것을 감지하여 몸이 안 좋아져 학교를 결석하게 된다. ‘다섯 손가락’ 아이들에 껴서 신나게 놀 땐 즐겁지만, 분위기가 약간만 달라져도 친구들이 자신을 뒤에서 욕 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그러다 다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친구들을 만나 다현이는 더 이상 ‘다섯 손가락’에 비위를 맞추며 학교를 다니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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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야. 좋은 친구라면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주고 바람이 되어 주면 돼.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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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이는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주고 독립된 친구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블로그인 ‘체리새우’에 글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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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나에게 필요한 것 ’아님 말고‘ 정신! 그리고 ’ 어쩌라고 ‘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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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학창시절에 친구관계에 대해 스트레스 받은 적이 물론 존재한다.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때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그때의 나도 주인공 김다현처럼 ‘아님 말고!’ ‘어쩌라고 !’라고 쿨하게 생각하며 나를 더 잘 돌봐줬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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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꽃길만 거를 수는 없겠지만 당당하게 잘 살아 내기를!’라는 말을 듣고 과거의 나에게 토닥여줬다. 그리고 우리반 애들이 생각나서 눈물 찔금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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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도 어려운 ‘진정으로 괜찮은 인간관계’!
우리반 아이들의 첫 사회인 학교에서 잘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체리새우는 몸집이 자라면 주기적으로 표피를 벗어 낸다고 한다. 아이들도 자라나면서 생채기가 나기도 한면서 새롭고 단단한 자아가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