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아! 너라면? ④ - 장자크 루소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이제 남은 생애 동안 혼자인 나는 위안도 희망도 평화도 내 안에서만 찾을 수 있으니,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몰두해야 하며 또 그렇게 하고 싶다...... 내 영혼과 대화하는 즐거움이야말로 사람들이 내게서 빼앗을 수 없는 유일한 것이므로, 그 즐거움에 완전히 빠져보려 한다.
<첫 번째 산책, p.14>
그 행복은 무엇이며, 그 즐거움은 어디에 있었던가?..... 저 소중한 무위는 내가 그 달콤함을 최대한 맛보고 싶어 했던 즐거움 중 가장 중요하고 첫째가는 것이었으며, 그곳에 머무는 동안 내가 했던 모든 일은 실상 무위에 자신을 바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즐거운 활동뿐이었다.
<다섯 번째 산책, p.80>
초원, 하천, 숲, 고독, 무엇보다 평화와 이 모든 것 속에서 찾게 되는 안정이 식물학 덕분에 끊임없이 내 기억 속에서 되새겨진다. 식물학은 사람들의 박해와 증오, 멸시, 모욕, 그리고 그들에 대한 나의 다정하고 성실한 애착의 보답으로 그들이 내게 되돌려준 그 모든 고통을 잊게 해준다. ..... 식물학은 내 젊은 시절과 순수한 기쁨을 환기시켜 다시금 즐기게 해주며, 일찍이 인간이 겪은 운명 중에서 가장 비참한 운명에 놓여 있는 나를 여전히 종종 행복하게 해준다.
<일곱 번째 산책, p.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