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숲 with IntoBlossom Aug 02. 2023

가을, 만추

<말 短> 계절의 노래


우리 서로 일찍 만났다면 좋았을 것을...

우리 하필 그렇게 만나지 말았어야 했거늘...


그럼에도 당신이 좋았어.

무심히 던진 손목시계가 이리도 사무치는구나.


당신이 포크로 화를 내서

나도 함께 화낼 수 있었는데...

마음속 쌓였던 설움을 뱉어낼 수 있었는데...


지금의 난 새처럼 자유로와

낡은 휴게소에서 당신을 기다리지만

어디로 간 건지, 언제나 올 건지

깊어져만 가는 지금은 만추인 것을...

작가의 이전글 가을, 은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