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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Feb 04. 2024

과야킬, 에쿠아도르



 라파즈에서 오랜만에 난방도 되고 더운물도 펑펑 나오는 호텔에서 자려니 잠이 잘 오질 않았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 호텔 주변은  밤늦게 까지 축제로 들떠있었다.

오전 8시 리마를 경유해 과야킬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면  5시 30분에는 호텔을 나서야 한다. 택시를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5시에 식당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우리 일행보다 더 일찍 아침을 먹고 출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과야킬 공항은 

우리나라의 한강 두물머리처럼 두 개의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공항에는 카리나의 약혼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찰라로 가기 전 그의 차를 타고 과야킬 시내를 돌았다. 

 에쿠아도르의 수도는 키토이지만  가장 큰 도시는 과야킬이다.  

시내의 중심이 강가에 있고 

남미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시켜 준 시몬 볼리바의 동상이 있다.  


역시 적도의 나라답게 더운 기운이 느껴졌다. 

하루 전까지 추워서 잠을 못 잘 정도였는데 이제는 더워서 걱정이다. 

광장 한가운데 화려한 성당이 있다.   성당 앞에 철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치안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성당 안에서 무언가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을 보고 마음이 숙연해졌다.

정말로 간절해 보였다.

그의 기도가 이루어 지기를...   


시내 한가운데 이구아나가 사람보다 많은 작은 공원이 있다.

나무 위에도 

땅바닥에도 



이구아나 위에도..  

엄마가 아기를 업은 건지 연인 사이인지 잘 모르겠다.  


길과 길 사이에  무지하게 큰 원숭이가 있다.   

그리고 무지하게 큰 이구아나도 있다.


카리나의 말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이구아나라 고한다.  



강가를 산책하고 

카리나가 대학교시절 좋아했다는 아이스크림집을 찾았으나 문을 닫아 실망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바바나 밭

전 세계에서 바나나가 가장 많이 생산된다는 이곳의 바나나 밭 사이를  세 시간 달려 마찰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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