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개관한 게티센터는 LA에서 가까운 산타모니카 산기슭에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다
LA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아름다운 건축물과
예술품 같은 정원,
많은 소장품을 가지고 있어 즐겨 가는 곳이다
날씨가 좋으면 LA시내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선인장 가든 왼쪽으로 405번 Freeway가 달린다
유리창에 비친 건물들
카페테리아에서는 태평양이 보인다.
중앙 정원에 철쭉으로 만든 미로
천사의 나팔꽃 (Angel's Trumphet)과 클레멘티스
계절에 따라 변하는 담장이
어디를 보아도 대단히 아름다운 이곳에 가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상설 전시관과 특별전이 있어 갈 때마다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어 좋다.
로스엔젤리스에 큰 불이 나서 이 근처를 모두 태우는 참사가 있었다. 이 게티센터 주변을 거의 다 태웄는데 여긴 다행히도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석유로 큰돈을 번 게티 씨는 지독한 사람이었다. 집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전화를 쓰는 것이 아까워 집안에 공중전화를 놓아 쓰게 했고 자신은 편지도 이면지에 쓰던 사람이다. 손주가 납치되어 돈을 요구하자 거절했다. 납치범은 손주의 귀를 잘라 소포로 보냈고 이번에도 거절하면 다른 쪽 귀도 잘라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그는 아들과 며느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자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을 만큼만 빌려 주었다. 손주는 풀려났지만 납치 후유증으로 알코올과 마약으로 힘들게 살다 세상을 떴다.
1976년 폴 게티 씨가 사망한 후 그의 전재산은 신탁에 맡겨져 문화재단이 되었다.
지독한 구두쇠였던 그의 돈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박물관을 만들었다. 소장품도 대단하고 7.5도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불이 나도 타지 않게 잘 지었다. 입장료도 받지 않고 우리에게 보여준다.
갈 때마다 자기 돈으로 지었으나 막상 자신은 구경도 하지 못한 그와, 그의 돈 때문에 일생을 고통 속에 살았던 그의 손주와 그의 집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