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로마제국][1745-1765][합스부르크 왕조]
1. 이름 : 프란츠 1세 (Franz I)
2. 왕조 : '합스부르크 왕조'
3. 대략의 분위기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카를 6세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하지만 사전에 카를 6세가 '딸도 왕위를 계승을 할 수 있다'는 국사조칙을 시행해 놓았기 때문에 합스부르크 가문이 지니고 있던 많은 영토를 카를 6세 딸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계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성로마제국 황제 자리는 그 조칙 밖에 있던 자리!! 고심 끝에 마리아 테레지아는 자신의 남편인 프란츠 대공을 신성로마제국 자리에 앉혔고 그는 프란츠 1세라는 이름으로 신성로마제국 황제에 즉위하게 된다.
프란츠 1세의 가문은 전통이 있는 가문이었고 그의 성품도 무던하였던 터라 마리아 테리지아의 바지황제 역할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거기에 프란츠 1세는 프랑스어 밖에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본인이 노력을 많이 하긴했지만 신성로마제국 내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는 못했기도 했어서 자연스레 사람들도 마리아 테레지아를 사실상 황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프란츠 1세와 부인인 마리아 테리지아와의 관계는 좋았는지 자녀를 16명이나 두었다. 그리고 프란츠 1세는 후에 7년 전쟁의 과정에서 재정적으로 이득을 획득해 신성로마제국의 부를 가져다주기도 하면서, 신성로마제국의 살림꾼이라는 이미지를 획득하며 바지황제의 이미지를 조금 탈피한다. 이 모든 것들이 합스부르크의 적통자였던 부인 마리아 테레지아를 인정하고 받드는 자세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합스부르크 왕조 초창기에 나오는 대표적인 2인자 카를 5세의 동생, 페르디난트 1세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2인자의 삶이 더 행복해 보이는건 왜인지 모르겠다.
4. 주요 키워드
1) 마리아 테레지아
프란츠 1세가 신성로마제국 황제직에 올랐으나 사실상 오스트리아 지역에 있는 신성로마제국 사람들은 마리아 테레지아를 사실상 황제로 여겼다. 프란츠 1세가 프랑스어만 했던 이유도 있었으나 사실상 마리아 테레지아가 국정을 운영한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타이틀만 프란츠 1세가 가져갔을 뿐 마리아 테레지아의 영향력은 사실상 남편인 프란츠 1세보다 더 컸다. 그런 사실을 프란츠 1세도 알고 있었던지 국가 내에서도 철저하게 프란츠 2세는 2인자 역할을 자청했다고 한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주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라는 희대의 명군과 비슷한 시대에 있어 다소 손해를 보는 측면도 나오지만 (예: 7년 전쟁의 패배) 신성로마제국 내에서 합스부르크의 영향력을 강하게 다진 점은 인정받고 있는거 같다. 본인도 남편인 프란츠 1세 사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나 그 이후에도 신성로마제국 내의 합스부르크 세력들은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면이 있는 반면 혹자는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반자유주의)들을 펼쳐 그녀를 '암군'으로 평가하기도 한다는데 여러분은 그녀를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진다.
2) 마리 앙투아네트
역사를 보다 보면 갸우뚱하는 장면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합스부르크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으로 프랑스 왕비가 된 마리 앙투아네트도 그중 하나다. 그녀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로 어떻게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인물이 적인 프랑스 왕의 왕비가 될 수 있었는지 그냥 보면 이상하기가 짝이 없는데, 그 이유를 흔히 '동맹의 역전'이라 불리는 시대 상황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동맹의 역전'은 7년 전쟁이 일어날 무렵 오스트리아가 영국과 손을 끊고 만년의 적인 프랑스와 손을 잡은 사건을 일컫는데 바로 그 증거의 상징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프랑스행이었다.
흔히 마리 앙투아네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프랑스 국민들에게 (눈치없이) '먹을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했다는 말인데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 멘트는 그녀가 한 말이 아니라고 한다. 단지 이런 멘트는 혁명에 불타오르던 프랑스 국민들이 마리 앙투아네트에 호감을 가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보면 좋을거 같다.
후에 프랑스왕 루이 16세와 함께 그녀는 단두대에서 혁명세력에게 처형이 되는 불운을 겪게 되는데 프랑스혁명이라는 대사건에 영향을 받아 본래보다 더 나쁜 프레임이 씌워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그녀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운의 길로 간 그런 인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