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앙코르 이야기 #3
'활을 가지고 동쪽으로 가라!'
인도의 사제 카운디냐는 꿈에서 계시를 받았다. 잠에서 깬 그는 신목 아래에 있던 신궁(神弓)을 챙겨 배를 타고 동쪽으로 향했다. 배가 다다른 곳은 용왕의 딸 소마가 다스리는 땅이었다. 소마는 외지에서 온 침략자에 맞서 싸웠지만 카운디냐가 가진 신궁의 위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승리한 카운디냐는 아무것도 걸치치 않고 있던 소마에게 옷을 건네었다. 그리고 소마와 혼인을 맺고, 땅을 함께 다스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나라를 캄푸치아라 명명했다.
- 카운디냐 신화 요약
옛날 옛적에 인도에 '프레아 통'이라는 왕자가 있었다. 통 왕자는 멋진 나라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나라를 만들 땅을 찾아다니던 왕자는 틀록 나무가 있는 멋진 섬을 발견했다. 섬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었고 나무 열매들도 많았다. 여기에 나라를 지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지만 어떻게 사람들을 데려올지가 문제였다. 그런 고민을 하다가 틀록 나무 아래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
통 왕자가 깨어났을 때에는 이미 해가지고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때, 바다에서 신비한 빛과 함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섬으로 올라왔다. 통 왕자는 틀록 나무 둥지 뒤에 숨어서 지켜봤다. 바다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해변가에서 춤을 추며 파티를 벌였다. 사실 이들은 바닷속 용궁에 사는 사람들로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뜨는 밤 이 섬에 와서 몰래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나무 뒤에서 숨어서 지켜보던 통 왕자는 그 무리 속에 있는 아름다운 한 여인을 보게 되었다. 그는 첫눈에 반해 사람들 앞으로 나아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용왕의 딸인 나가 공주였다. 사실 통 왕자의 행동은 상당히 무례한 것으로 당장 나가 공주가 죽여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가 공주는 통왕자에게 반해서 그의 무례를 용서하였고, 결국 서로 사랑에 빠졌다.
통 왕자와 나가 공주는 결혼을 하기 위해 용궁으로 향한다. 용왕은 결혼을 승낙하고, 틀록 나무 섬 주변의 물을 모두 빨아 없애 넓은 땅을 만들어 선물하였다. 그 후로 통 왕자와 나가 공주는 왕국을 통치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통 왕자와 나가 공주로부터 태어난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것이 지금의 캄보디아다.
- 프레아 통 왕자 이야기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