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16년은 버거웠다.
매 순간 더 열심히 살아야지를 되뇌어도
다른 한편으로는 제발 빨리 지나가버렸으면...을 외쳤다.
제발 더 이상 아무 일이 없기를,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고요함이 있기를,
가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빠르게 간다.
시간이 가는 게 고마우면서도 야속했다.
가족을 먼저 보냈던 지인에게 물었다.
몇 년이 지나면 좀 나아지느냐고.
아니랬다. 더 절절하게 보고싶은데,
남들 앞에서 괜찮은 척은 할 수 있댔다.
나는, 나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얼만큼 지나면... 인정이 될까.
1주기가 돌아온다.
벌써 그렇게 되었다.
나는 더 열심히 살아야지,
네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지,
그리고 언젠가 만나면 누나 잘 했어! 얘기 들어야지.
사랑한다 내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