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은 뒤에 미뤄본다.
11개월, 7살 아들 둘에 복직 2달 차 워킹맘.
시어머니가 봐주시지만 늘 죄송하고, 둘째는 어느 때고 곧잘 깨서 수면의 질이 형편없다. 저질체력임은 더 말하면 입 아프고. 일하는 스텝을 맞춰가려면 스스로 공부에 공부를 해야 해 시간은 늘 부족하다.
그럼에도 시작했다.
효리언니(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연예인이 있어 좋다)가 실현 가능한 것만 꿈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글을 쓴다. 일로써도 생활을 기록하기 위해서도 시작은 편지 쓰는 걸 좋아해서였던 것도 같다. SNS라는 게 유행하기 시작하면서는 사진 아래 마음을 적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즐기기도 했다.
그러다 소망하나 가 생겼다. 내가 글에서 위로를 받듯
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소망을 얹고 나니 호흡이 긴 글도 써보자 싶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된 '30일 매일 글쓰기'.
온라인이라 오프라인 모임의 부담이 없고, '함께'하니 의지가 되는 기분이다.
되도록 30일 동안은 '나'에 대해 써볼 거다. 자의든 타의든 나보다 역할에 묻혀 나를 돌아볼 겨를이 없기에. 그렇게 30일 동안은 나를 위로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