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부엌부터.
집을 사는 사람은 많은데 파는 사람이 적어 집 사기 하늘에 별따기였을 무렵.
우리도 그렇게 팔곤 사지 못해 두 달간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어느 날.
사이트에 올라온 집이 내 눈을 끌었다.
아이들은 이 집을 보자마자 “우~와 할머니집이네. “ 했지만 나는 맘에 들었다.
50년을 훌쩍 넘긴 년수에 , 꽃벽지, 노란 변기에 노란 타일이 깔린 화장실, 집 질 때 함께 들어온 전기스토브와 오븐, 냉장고, 부엌 캐비닛 그리고 바닥 장판 까지.
정신을 차리고 본 집은 이러했다.
그러면 뭐 해 “It’s too late!”
”도대체 뭐에 끌린 거야~~”.
그래서 인부는 오늘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몽땅 바뀌~바꿔~를 힘차게 외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