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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 스카이 Jul 13. 2024

기대된다 기대돼 어떻게 바뀔지가.

근데 이 집이 심플하고 모던하게 가 과연 될까?

 올드 하우스인 데다 층고가 낮아 상부장을 없애고 오직 하부장과 냉장고 주변을 팬트리로. 그리고 후드설치와 백보드.

 캐비닛과 상판( 대리석)은 업체에 맡겼다.

한국에선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 않는가. 모든 것이 한 곳에서 전문적로 하는 곳이 많고 무엇보다 말이 통하니 소통도 쉬우리라.

미국에서도 하는 곳이 있다. 하지만 나는 찾아볼 생각도 안 했다. 왜? 비용이 느무 비쌀 테니.

다만 요즘 트렌드와  용어를 알아두면 선택도 수훨하고 버벅거리지 않을 것 같아 울 동네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을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아 방문을 했다. 디자인도 색도 자제도 무척 다양하다.

 그중에서 우리가 고른 제품은 유행을 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과 색을 골라 예상금액을 여쭤보니 만 불 선이란다. 그것도 캐비닛만. 그 이외에 것은 소개해준단다. 거리가 멀어 배달비도 인건비도 따로 내야 한단다.  예산을 훌쩍 넘는다.

 오고 가는데만 6시간이 걸렸고 설명 듣고 견적 뽑고 하는데 거의 하루를 썼지만 값진 시간이었다. 이로 인해 많은 노하우가 생겼다. 친절하고 디테일한 설명으로 동네에서의 업체 선정이  조금은 수훨했다.

하부장 상판, 하부장과 팬트리, 예전 캐비닛 분리해서 버리기, 설치, 바닥 깔기, 벽 페인트, 기존 후드 분리 후새 후드 설치, 백보드까지. 하나하나  따로 컨택하고 예약하고 방문해서 또 물어보고 조율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됨이 불 보듯 뻔하다.

그렇지만 어째… 해야 하는 걸.

 처음 업체는 캐비닛 업체.

 전화를 해보니 6개월 ~일주일까지. 그 기간도 천차만별이다. 그리하여 일주일 뒤 가능하다는 곳을 방문했다. - 미리 설치할 부분 사이즈가 필요하다. 부엌 높이, 넓이, 창문 위치 등 꼼꼼하게 그리고 치수를 기입 후 방문하자. -그리고 하부장 높이와 넓이, 모양, 재료에 따라 가격은 아주 다양했고 중간제품으로 예상 비용을 요구해서 기다려서 이틀 뒤 받아 본 비용 또한 기대이상으로 비쌌다.

다시 다른 업체로. 만드는데 10일 배달까지 12일 걸린단다. 배달비는  별도. 그런데 배달을  부엌 안까지 해주는 게 아니란다. 집 문 앞까지란다.

무슨 이런 일이…ㅠ.ㅠ

나는 캐비닛 만드는 곳에서 상판도 만드는 줄 알았다. 아니란다. 다른 곳에서 한단다.

오… 마… 나 … 아버지요.


* 캐비닛을 제작하기 전에 3D와 2D 디자인 도면을 만들어 준다. 도면 만든 곳에서 의견 조율이 안되면 이 도면을 들고 다른 업체에서 예상가격을 받으면 된다. 이 도면만 있으면 다른 업체에서의 조율 시간도 줄어든다. 뭐든 처음이 어렵다. 미국 업체도 무료로 디자인해 준다. 따로 받는데도 있으리라. 제품 주문을 하면 디자인 비용을 빼주는. 그것도 먼저 알아보길. 눈에 레이저 쏘고 정신 차리지 않으면 눈 탱이 맞는 건 여기도 마찬가지. ㅋㅋㅋ 영어가 딸려서일지도.

… 캐비닛 배달 날짜가 정해지면 그전에 미리 해야 할 일.

-기존 캐비닛 분리해서 비우기.

*바닥을 바꿀 예정이면 반드시 캐비닛 설치 후 하기- 그래야 바닥이 밀리지 않는다고 캐비닛 업체에서 알려줌

… 캐비닛 배달 되면 설치하기- 설치가 어려우면 소개해 달라고 캐비닛 업체에 물어봐라. 다들 아는 설치기사 명함은 가지고 있으니. 설치가 생각보다 힘들다. 무거워 세 사람은 있어야 하고 수평 맞추기가 특히 어렵다. 상부장은 설치가 더 힘들다. 손에 익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세명은 반드시.  캐비닛 설치가 끝나야 상판 작업이 시작된다. 캐비닛 주문을 하면 미리 상판업체를 찾아야 한다. 재료부터 모양까지 고를 품목이 또한 많다. 캐비닛 설치가 끝나면 상판 업체에 연락을 하면 사이즈를 재러 온다. 그리고 주문 들어가고-배달까진 한 달반 걸렸다- 상판이 없어 싱크대 설치를 못하니 설거지도 화장실, 그릇도 화장실에 ㅠ.ㅠ

-배달하는 사람들이 상판 설치 또한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캐비닛 수평이다. 수평이 맞지 않으면 상판을 올릴 수 없다.

-상판업체에서 싱크대, 수전, 백보드 타일도 팔고 설치도 한다. 우리는 상판 주문 전 미리 싱크대, 수전을 준비했다. 상판 주문 시 이 사이즈와 모양이 필요하니 미리 준비하거나 상판업체에 같이 주문하거나 하면 된다

싱크대와 수전 크기에 맞게 모양을 내야 해서 가져가고 상판 배달 때 같이 가져온다. 물론 우리가 구입한 싱크대도 상판업체에서 같이 설치해 준다. 모든 비용은 상판에 포함되어 있으니. 그렇게 설치가 끝났다. 시간도 비용도 힘도 머리도 어마어마하게 썼다. 그렇다고 다른 건 쉽게 했는가?

오~~ 노 노 노. 뭣 하나 쉬운 건 한 부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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