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가 어디예요?
아니, 근데 거긴 왜 간대요?
2024년 여름
벼르고 벼르던 만주를 다녀왔다.
소설 <경성 브라운>에 등장하는 실존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곳.
안중근 의사, 이회영 선생님, 그리고 이름 모르게 죽어간 숱한 지사들.
이들을 소설에 복원시키기 위해 얼마나 상상력을 짜내야 했던가.
북간도, 용정, 합니하, 수상경찰서, 대련항...
조사 과정에서 낯선 지명을 맞닥뜨릴 때마다 얼마나 곤혹스러웠는지.
압록강과 두만강의 차이를 글자로 배우느라 얼마나 진땀을 뺐던지.
그렇다. 나는 앞으로의 소설 집필을 위해서라도 그곳을 꼭 다녀와야만 했다.
실제로 보고 느끼고 온 만주벌판은... 그야말로 백 년 전 역사의 흔적이 아직도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곳에 서서 눈을 감으면 더 잘 느껴졌다.
실존 인물들이 백 년 전에 움직였던 이동 경로가, 그 긴박한 숨소리와 민첩한 몸놀림이 잡힐 듯이 와닿았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그 만주로드의 여운을 풀어보고자 한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중국에서 바라본 조선족과 한반도에서 바라본 조선족의 차이라든지
중국의 일당독재로 인한 장점과 단점이라든지
국내의 친일논란, 그리고 국외의 동북공정까지
가감 없이 펼쳐내보고자 한다.
주기적으로 연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커밍 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