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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마스테 Aug 07. 2020

편집자가 본 좋은 글쓰기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다혜

'어떻게 써야 나의 생각과 경험을 잘 전달할까?'에 대해 고민한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어떤 글은 내용이 모호하거나 빈약한 글이 어찌나 많다. TMI (Too Much Information)인 경우도 있다. 픽션은 다시 쓰기를 해야 합니다. 또 어느 부분까지 써야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이다혜 작가는 편집자로 20년 이상을 원고를 읽었다. 이다혜 작가도 책을 썼지만 많은 글을 읽고 수정하고 고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담았다.


(내용이 좋아서 1장부터 5장까지 요약을 하면서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1. 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는다

나를 타인에게 읽히고 싶다는 욕망

그러고 보니 요즘 글쓰기 책이 눈에 많이 띈다. 나를 타인에게 읽히고 싶다는 욕망이 강한 시대가 왔다. '글을 쓰기 전에 답해야 할 세 가지 질문이 있다. 왜 쓰는가? 무엇을 쓸 것인가? 누구를 위한 글인가?’ (18쪽) 어느 플랫폼에 쓰느냐에 따라서 길이, 보기 편한 양식에 맞춰서 써야 한다. 대표적으로 트위터의 경우에는 140자씩 끊어서 써야 가독성이 좋다고 한다.

쓰고 싶은데, 정말 쓰고 싶은데

막연하게 쓰고 싶을 때 글의 형태로 만드는 방법 ▶️ 소재 시작하기 (흥미로운 사실)과 주제 시작하기 (의견 혹은 결론 부분에 집중) ▶️ 내가 좋아하는 것, 불편하게 만드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해 써보기 ▶️ 일단 타이핑한다.

‘내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내 생각을 발전시키고 그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글을 쓰려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소재 중심이 되고 후자는 주제 중심이 된다. 전자는 흥미로운 사실의 나열만으로도 글이 완성되지만 후자는 의견 혹은 결론 부분이 단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관련한 키워드를 검색해 적당히 끼워 맞춘 글쓰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22쪽)

소재 발전시키기 - ‘I Remember’라는 주문,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쓰기

‘나는 기억한다. ~을’라고 시작하며 만족, 공포, 수치심 등 모자이크 같은 기억의 파편을 생각해 낸다. 또는 작가는 내가 하지 못한 것들도 소재를 발전시키기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2. 보고 읽은 것에 대해 쓰는 연습

책 읽기, 그리고 읽은 책에 대해 쓰기

▶️완독 하기 ▶️요약하기 ▶️나와 연결 짓기 ▶️세상과 연결 짓기 ▶️리뷰 쓰기

‘책 내용의 요약, 책이 주장하는 내용, 저자의 관점이 지닌 특징, 책 구성상의 장/단점, 책 내용 일부 발췌 등 책과 관련된 여러 요소 중 그 책에서 꼭 언급해야 할 것을 골라 정리한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에 대해 정리한다. 장점과 단점을 골고루 적으라는 말이 아니라 더 지배적이고 중요한 것을 선택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책 속 내용과 연결 지어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도입부는 그 뒤의 글을 읽고 싶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내용인 것이 좋고, 맺는 부분에서는 애매한 양비론이나 교훈을 피하기 위해 주의하라. (..) 두 가지 이상의 결말로 글을 맺어보고 그중 하나를 남기는 방식도 권한다.’(62쪽)

작품의 첫인상을 소중히

'리뷰의 경우 가장 흔한 패턴은 ‘줄거리 요약 - 관련 정보 나열 - 작품의 좋은 점 - 아쉬운 점 - 작품의 의의’다.' (71쪽) ‘ 글을 읽을 때 왜 이 리뷰를 쓰는지 알 수 없는 글이어서는 곤란하다. 그러기 위해 리뷰를 쓸 때 대상의 첫인상을 소중히 하면 좋다.’ (72쪽).



3. 삶 가까이 글을 끌어당기기

다양한 글쓰기의 형태

그림책, 영화 등 다양한 리뷰를 예시로 쓴 작가의 글은 신선했다. 특히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 올리버 색스에게 편지 형식으로 보여준 것은 한번 시도해 보고 싶었다. 생각해 보면 여행일기, 금연 일기, 등산 일기 등 다양한 형태의 글이 있다. 미라클 모닝에 관련된 글도 마찬가지이다. 새롭게 마음먹은 것에 대한 글도 새로운 형식의 글이다. 내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들, 조금씩이라도 발전한다면 그것이 꾸준해질 수 있고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가 될 수 있다.

여행을 기록하고 싶은데 귀찮아 죽겠을 때

기록의 힘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 때는 여행하고 난 후이다. 여행 가기 전에 조사했던 것들, 클라우드에 있는 수많은 사진들. 작가는 여행기까지 쓸 생각이 없다면 돌아오는 차편에서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라고 조언한다. 경험한 것 말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기록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상처를 글로 옮길 수 있다는 것

글을 쓰는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상처에 대한 글이다. ‘상처에 대해 쓸 수 있다는 말은 상처를 잊었다는 뜻이 아니라 상처와 함께 사는 법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다.’(142쪽)라는 말은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4. 퇴고는 꼭 해야 합니다


남의 시선으로 내 글 읽기

끝까지 써 내려가는 것과 퇴고의 중요성은 글쓰기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쓰는 것보다 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고를 할 때는 남의 시선으로 읽기가 중요하다’ (148쪽)


편집자의 입장에서 자주 하는 실수들

▶️반복 잡기 ▶️‘~하는 것이다' 남발하지 않기 ▶️‘-하고 있는’을 '~하는'으로 줄이기 ▶️식상하고 낡은 어휘, 유행어 줄이기 ▶️ 식상한 인용구 쓰지 않기 ▶️교훈적인 마무리는 하지 않기.



5. 에세이스트가 되는 법


에세이 시대의 글쓰기

소설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자기 계발서가 쏟아져 나오고 인문서가 붐이더니 한동안은 힐링이 대세였다. 요즘은 글쓰기 관련 책이 눈에 띈다. 유명인만 에세이를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왔다. 최근 몇 년간 읽는 방식과 쓰는 방식이 변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플랫폼도 다양해졌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어떻게 써야 나의 생각과 경험을 잘 전달할지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편집자의 입장에서 본 단계별 글쓰기나 다양한 글쓰기에 대한 정보는 글을 쓸 때 도움이 되는 글이다.



<추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내 글쓰기가 산으로 갈 때



(블로그의 독후감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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