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상의 속도를 늦추는 법

일상기록(2025.09.17. 화)

by 아가다의 작은섬



나도 모르게 일상에 속도가 붙었다. 허겁지겁 달려가지만 마음 깊은 곳에선 '느림'을 갈망한다. 아~ 일상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다.


*갈망(渴望) : 간절히 바람. <네이버 어학사전>



9.11일 아침 산책길에서

- 어젯밤 있던 곳에서 참 멀리도 가신 달님을 보며, 생각했다. '달님은 어딜 그리 바삐 가시나? 어젯밤 그 자리에서 참 멀리도 가셨네'



- 자전거를 타고 길목을 쌩쌩 달리는데 그 소리에 참새들이 놀랐을까. 푸드덕 날갯짓하면 나무에서 내려앉는 모습이 가을 낙엽 같다.


- 자전거를 타고 쌩하니 달려가다가 눈살이 찌푸려진다. '사람이 머문 자리'


9.10일 도서관 근처 분식집에서

- 주문을 하고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는데 전구들이 볼품없이 늘어져 있다. '이렇게 볼품없이,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는 전구도 밤이 되면 빛나겠지'




감사랑합니다.

글로 마음을 나누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설문종료_감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