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옹빌에서의 일요일 늦은 오후였다.
버거씨랑 버거씨네 첫째 아들이랑 세 명이서 이웃마을까지 산책을 나갔다.
저 멀리 양 떼들이 보이는데 그 사이로 개 한 마리가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저물어가는 평화로운 하늘아래 끝없이 펼쳐진 들판 그리고 양들의 음메~ 소리까지 너무 아름답다.
당나귀들이 풀을 뜯고 있네?
"안녕~!"
내가 인사를 건넸더니 흰 당나귀가 반갑다는 듯 갑자기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렇게 쳐다봐도 내가 줄 게 없다..."
내 말에 버거씨랑 첫째가 웃었다.
누가 봐도 쟤는 지금 뭘 바라는 표정이거든.
뭘 줄 것도 아니면서 왜 불렀냐는 당나귀의 눈빛을 외면한 채 우린 가던 길을 계속 갔다.
한 농가 앞에서 낯익은 고양이가 나타났다. 이 앞을 지날 때마다 마주치던 녀석이다.
이번에도 나는 "안녕!" 하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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