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정의는 무엇일까? 혁신에 대한 많은 정의 중에서 B2B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Hubspot의 CEO이자 창립자인 Brian Halligan이 얘기한 “혁신이란 미래를 상상하고 그 상상과 현실과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다 (Innovation: Imagine the future and fill in the gap)”라는 정의를 필자는 가장 좋아한다.
이렇듯 혁신은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다.
140여 년 전에 이런 혁신 과정을 실천해 인류가 창공을 날 수 있게 해 준 사람이 있다. 어려 서부터 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하면 인간도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상상하며 성장한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은 새의 비상 관찰을 기초로 하여 29살이 된 1877년에 첫 글라이더를 시험 제작하였고 1891년 처음으로 사람이 탈 수 있는 글라이더를 개발하여 인간의 활공비행의 시대를 개막하게 하였다.
1893년 단엽기로 15m의 인공 언덕으로부터 비행을 성공하였으며 1895년에는 복엽기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듬해인 1896년에는 발동기를 부착할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시험 중 추락하여 “매사에는 희생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사망했다.
그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그것을 이루려고 했던 끝없는 도전이 없었더라면 인류의 비행역사는 훨씬 더 늦게 시작되었을 것이다. 오토 릴리엔탈이 “글라이더의 아버지” 또는 “인류의 날개”라고 불리는 이유다.
현대에도 오토 릴리엔탈과 같이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려는 많은 혁신적인 기업가가 있다. 그중에서 민간기업의 CEO로 2050년까지 100만 명의 지구인을 화성으로 이주시킨다는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사업을 발표한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페이팔,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 그리고 로켓 제조 및 민간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 X의 창업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이다.
그의 이러한 사업 계획은 일반인에게는 매우 황당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의 계획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데다 이미 몇 차례 시험 로켓발사를 성공시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특히 그는 민간기업의 CEO로서 상업성을 위해 로켓은 한번 쓰고 버려야 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 발사한 로켓을 다시 지구로 송환시켜 연료만 재충전하여 재사용한다는 아이디어를 구상했으며 2015년에 재사용 로켓 시험발사를 성공시켜 NASA로부터 3조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약속받았다. 그리고 이젠 NASA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급선을 보낼 때는 더 이상 자체 제작을 하지 않고 스페이스 X를 사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100만 명의 지구인을 2050년까지 화성에 보내기 위해 100% 재사용이 가능하고 높이가 122 미터로 자유의 여신상보다도 높은 초대형 로켓 스타쉽을 완성시켜
한 번에 최대 100명의 승객을 탑승시키겠다는 야심 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였다.
스타쉽은 2023년 4월에 최초 발사된 이래로 지금까지 총 10차례 시험 발사되었으며 스페이스 X는 최근 2025년 8월 스타쉽 10차 시험발사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2026년에 계획된 스타쉽 상용화 일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일론 머스크의 혁신은 지구촌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우주로 그 크기를 넓히고 있다. 그는 엉뚱하면서도 황당한 면도 많이 있지만 그가 생각하는 혁신은 또 많은 사람에게 또 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50년에 인간이 화성에서 사는 것을 상상하고 그 상상과 현실과의 간극을 하나하나 메꾸어 가고 있다.
그의 확신에 찬 외침이 결코 공허하게 들리지 만은 않는다.
“무엇인가 충분히 중요하다면, 설령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여전히 그것을 해야 한다. (If something is important enough, even if the odds are against you, you should still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