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극에 달한 우울함, 극복하기
나 혹시 코로나 블루인가.
요즘 정말 의욕이 하나도 없다.
요 며칠 비가 와서 더 축축 쳐졌다.
날이 좋으면 완두랑 산책이라도 할 텐데 비가 오니 잠깐 나가는 거도 힘들어졌다.
게다가 갑작스러운 확진자 증가와 반려동물도 코로나 양성이 나온다니 더더욱 집에만 있게 되었다.
집에서 하는 거라곤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거뿐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sns 속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선망인지 부러움인지 모를 감정을 느끼곤 자기 전에는 나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도 ‘나도 하면 되지!’ 다시금 마음을 다잡기를 반복.
뭐라도 해보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이것저것을 해보았다.
베이킹도 하고 스티커도 제작하고 쇼핑도 하고.
안정적인 소득이 없는 일들을 해서일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지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나의 성장 게이지가 채워졌지 않을까.
01. 베이킹
사실 베이킹을 하는 건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진로도 제과제빵으로 고민했었는데 수학을 잘해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고이 접어놨던 베이킹..
베이킹은 취미로도 할 수 있으니 후회하진 않는다.
아무튼 이번 기회에 홈베이킹을 많이 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양하게 만들어보는 중이다.
사촌동생 생일 기념으로 만들어본 딸기 케이크와 케이크가 먹고 싶은 날 만든 건강한 통밀 케이크,
그릭요거트와 함께 먹을 베이글, 귀여운 마들렌 등 하나씩 베이킹 도장을 깨고 있다.
내가 만든 빵들을 맛있게 먹어주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뿌듯)
02. 내가 그린 그림으로 제품 제작하기
내가 훗날 하고 싶은 일에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은 실력도 정보도 부족하여 간단한 제품들만 제작하고 있다.
나의 감성과 취향이 들어간 제품을 만드는 건 즐겁다.
03. 쇼핑
사실 나의 소비 대부분은 먹는 것이 가장 크다.
돈을 잘 안 쓰기도 하고 사려면 아주 까다로운 심사(?)를 마치고서야 결제를 하는 편이다.
요 근래 나를 위한 소비 중 하나는 배스킨라빈스와 스파오 아우터인데
캅카와 콜라보를 한 법랑 머그가 너무 예뻐서 이건 사야지! 했던 것 중 하나이다.
법랑 제품이 갖고 싶기도 했고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던 찰나였어서 이거는 고민도 안 하고 사전예약을 하였다.
아우터도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스파오에서 행사를 하길래 바로 주문했다.
택배를 열어보는 설렘에 우울함은 잠시 사라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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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힘든 이 시기가 얼른 지나가고 에너지 넘치는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