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 1992-1995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박물관 교류 협력 전이 제주 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보스니아 사라예보에 소재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박물관’과 협력해 열리는 이 전시는 내년 5월 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을 다룬 37개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평화의 소중함을 이야기 한다.
박물관 소개에서부터 사라예보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보스니아 내전 이야기, 그리고 세계 전쟁 이야기로 확장되며 전쟁을 겪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살아가는 동안 어떤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부각한다.
전쟁을 겪은 어린 시절의 경험은 물론, 전쟁 이후에도 삶의 도전을 펼쳐나가는 어린이들의 회복력에 주목한 세계적으로 드문 전시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4‧3의 참혹함을 극복하고 공동체 회복을 이뤄낸 제주의 사람들에게는 과거사의 아픔을 되새기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갔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사라진 이들을 끊임없이 기억하면서 그들과의 끈을 놓지 않고, 각각의 유물마다 담긴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전쟁 이후에도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중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