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들었던 소리가 “넌 착해” 였다. 지금도 마찬가지. 그런데 나랑 정말 친한 사람들은 “너가 제일 호불호 강하고 성격 있지”라고 얘기한다. 왜 이렇게 다를까 생각해보면 결론은 하나다. 나의 ‘좋은 사람 증후군’ 때문. 정말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눈치보는 내 성격 때문.
최근에 이직했는데 팀에서 나와는 정반대 성격의 팀원을 만났다. 한마디로 남의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얘기하는 사람. 때로는 너무 자신의 생각만 얘기해서 주위 사람들이 꺼려하는 사람.
난 사실 이 팀원을 보면서, ‘저런 성격의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오늘, 이 생각이 깨졌다. 어떤 일 때문에. 너무 화가나고 힘들었는데 글로 쓰려니 표현이 안된다. 아니, 사실은 글로 써봤는데 구질구질 내 스스로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어쨌든 결론은, 내 고질병인 착한 사람 증후군 없애고 싶다. 내 의견 솔직하게 얘기하고, 때로는 과할 정도로 남들 눈치 안보는 게 결국은 승자 같다. 어렵다, 이노므 현대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