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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4. 2023
에니어그램으로 나를 찾아가는 시간
우리는 모두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뭔가를 갈구하고 찾는다.
부를 이루거나 지위나 권력을 갖거나 타인에게 선을 베풀 때 성공했고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것을 찾기 위해 외부에 시선을 돌리며 열심히 쫓아다닌다. 우리에게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원천은 바로 내 안에 있는 성격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에니어그램에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성격이 자본이다-
마흔 내 삶의 변곡점이 되었다.
2019년 재혼하고 나만이 시간이 처음으로 주어졌다. 혼자만의 시간이 달콤하던지. 김유라작가 유튜브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나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에니어그램 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싱글맘일 때는 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기에.
나를 돌보는 방법도 몰랐고 마음 여유도 없었다.
아이랑 먹고살아야 하니깐. 내게 주어진 일과 양육에 집중했다. 남자에 치여 만나기는 싫었다.
욱 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이 불편하고 싫었다.
재혼 후 남편은 연예 때 몰랐던 것을 발견했다.
나를 속인 거였어. 사실 아이가 있었기에 아이를 받아주고 잘 챙겨줬다. 그래서 남편감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남편이 내가 싫어하는 다혈질 성격이었다. 큰 아이의 짜증에 화가 잘 올라왔다.
남편이 감정 조절을 못하고 아이에게 화를 내면 불안감이 올라왔다. 아이가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걱정되고 두려웠다. 남편을 몸으로 막았다. 남편 입장에서 내가 막으면 자존심이 상했나 보다. 더 분노했다. 헐크 같은 얼굴이 낯설었다. 무서웠다. 남편의 분노는 과거 트라우마가 떠올라 더 괴로웠다.
에니어그램 공부 3년 차. 이번에 성격검사를 다시 해보면서 8번 도전가형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동안 해왔던 행동 패턴들이 이해가 되었다.
장형은 에너지의 중심을 장, 즉 배에 두고 있으며 장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세상을 살아간다.
배에 본능과 관련 있으므로 이들은 먼저 생각이나 계획을 하기보다 본능적인 느낌에 따라 몸부터 먼저 움직이는 행동파들이다.
기본 정서 장형이 주로 느끼는 감정은 분노다. 자신의 내적 의지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분노가 행동의 가장 중요한 동기 요인이다.
의사결정 방식은 사람이 아닌 일 중심의 의사결정을 한다. 타인들의 생각이나 감정보다 자신의 원칙을 고수한다.
8년 전 쉼터에서 손자를 데로 집을 나온 어머님이 있으셨다. 아이 문제로 기억이 된다. 갑자기 큰소리치며 말을 했다. 순간 몸이 얼음이 되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후들후들 떨렸다.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 어머님은 장형이라 그렇구나! 이해하게 되었다.
결혼은 현실이었다. 연예 때는 남편의 단점이 보이지 않았다. 그 당시는 화를 낼 이유가 딱히 없었다. 아이문제로 남편과 대화하다 의견 충돌이 생길 때가 많았다. 남편이 화를 내면 심장이 벌렁거린다.
불편한 감정을 마주했다. 불편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았던 이유는 과거 상처와 트라우마였다.
큰 목소리, 동그랗게 뜬 황소 눈을 보면 위압감이 생긴다.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져 지금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화가 나면 헐크로 변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 내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나는 안전하다.
성격은 서로 다른 것이고 장단점이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머리형으로 알았던 남편. 장형 성격의 분노를 받아들이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
교수님은 장형을 대하는 나의 관점을 바꾸라고 하셨다.
상처로 여전히 방어하고 있었다.
힘들지만 마음 수련하면서 완전하게 이해하도록 노력할 필요성이 있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걷는 안전주의
생각이 많고 신중한 스타일인 6번 유형 충성가인 나의 성격이
답답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의 불편한 감정을 직면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나와 직면하게 되면 내면아이를 만날 때가 있다. 자존감이 짓밟힌 어린 자아는 울부짖고 있었다.
안쓰러워 안아주고 싶을 때가 많아졌다.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지나치지 말자.
불편하다는 것은 내 안의 해결되지 않은 것이 있다는 증거이다.
나와 마주한 시간은 귀한 보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된다.
나를 찾게 되면서 혼자 산책을 즐기게 되었다.
나무, 초록잎, 하늘, 나무사이로 비친 햇살, 구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혼자 산책하고 책과 글쓰기를 하면서 에너지가 충전이 된다.
머리형으로 살아온 나는 머리형 가슴형 장형이 조화로워져
균형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성격분석가 류지연 저자님 <성격이 자본이다> 책을 한 달 동안 낭독하면서
나의 부족함을 알고매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는 내가 좋다.
낭독하며 나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며 책을 꼭꼭 싶어 먹는 기분이다.
매일 낭독 훈련을 받으며 낭독의 매력에 빠졌다.
과거 우울하게 살았지만
지금 이 순간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로 행복하다.
행복을 찾은 비결은 나를 찾으며 회복한 시간이었다.
나를 알고 가족의 회복이 간절했다.
두 번째 결혼은 실패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안에 있는 성격을 통해 나만의 차별화된 재능과 가치를 발견해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다운 삶을 찾아야 한다.
성격이 가장 중요한 인생 자본이기에.
앞으로 어떤 일이든 두려워하지 말자.
뭐든 못할 것은 없다.
무엇이든 도전하며 살자.
그냥 자신 그대로가 근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행복을 만나게 된다 -류지연-
우리가 에니어그램을 따라가는 것은,
단순히 성격을 아는 것이 아니라 성격을 넘어 자유로워지기 위해 타고난 본성을 찾기 위함이다.
자신의 몸과 의식의 상태를 자각하는 것을 알아차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알아차림은 우리가 자기 성격의 틀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자기 성격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 위해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라 고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삶에서 가장 온전한 상태인 현존으로
가기 위한 워밍업이라고 인식하면 된다.
깨어있는 것이란 나의 현재의 모든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현존으로 가기 위한 시작입니다. 이어서 머리, 가슴, 장의 상태를 살펴보고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의 의식은 지금보다 좀 더 성장하며 스트레스는
줄고 더 편안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고 설명해 주었다.
의욕도 없고 돌덩이처럼 천근만근 무거운 내 몸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알아차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순간.
주일 하루 종일 마음이 다운되어 있었다.
아침 엉망인 집안을 정리해야겠다는 욕구가 있었다. 이사하고 이삿짐을 정리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쌍둥이 육아하며 진행이 되지 않는 것이 답답했다.
사십 대에 쌍둥이 육아를 하면서 노화가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등, 어깨 목이 자주 결리고 통증이 생긴다. 몸 회복도 잘 안되고 있다.
한참 동안 나오지 않는 남편은 안방 침대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순간 기분이 상했다.
누구는 하고 싶은 거 안 하고 싶나!
나도 쉬고 싶다고! 목구멍까지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쌍둥이 육아와 살림은 내 몫이었다. 남편도 육아를 퇴근하고 도와줬지만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내가 정리가 되지 않은 불편한 마음을 남편에게 불만을 터뜨리고 있었다.
남편도 주말이니 늦잠을 자고 싶고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다.
남자는 더욱 말로 표현하고 요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착각은 버리자
과거 힘든 것을 참고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 다하고 있는 모습이 아직도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과거 모습이 떠오를 때면 눈물이 나온다.
내가 쉬는 꼴을 보지도 못하나!
남편 입장에서도 기분이 상했다고 한다.
안방에 장난감이 굴러다니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남편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류교수님은 내면일지 쓰는 것을 과제로 내주셨다.
평소에 불편한 감정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한주는 내 모습을 관찰했다.
내면일지는 나를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불편한 마음이 올라오면 왜 그런 감정이
올라오는지 적어보면 내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반복되는 감정이 올라온다는 것을 알아차림 하는 순간 내가 왜 그런지
알 수 있게 된다.
나와 가까워질수록 행복이 찾아온다.
인생에서 내가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도서관에서 만난 문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