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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향 Jan 09. 2024

구독자 100명 달성, 브런치 매력에 빠지다

진솔한 마음과 소중한 마음으로 글 쓰자


아침 햄버거를 먹고 왔습니다.


남편이 쌍둥이 등원 시키고 밖에서 먹고

가자고 했습니다.

"아침 미역국을 끓여놨는데"

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미역국은 먹기 싫고 다른 것이

먹고 싶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 가족은 밖에서 외식이 흔하지는 않은

일입니다.

남편이 일이 바빠서 집밥을 거의 해 먹었습니다.

 

맘스터치에서 먹고 싶었지만 문을 열지 않아

집 앞에 롯데리아로 갔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주부였습니다.

같은 처지라 그런지 주부 아르바이트생이

친근했습니다.


빅불버거를 남편이 골랐길래

뭐 먹지? 고민하다가

그럼 똑같은 거 시킨다는 남편.

그러라고 했습니다.

사실 햄버거보다 국수가 먹고 싶었지만

문을 닫아 어쩔 수 없었지요.


햄버거 패티가 두 개가 들어있는데

느끼했습니다.

느끼해서 케첩을 직원에게 하나 달라고 해서

가져왔습니다.

케첩을 쭉 짜서 패티에 발라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느끼해서 김치가 생각나는 기분으로

눈을 맞으며 들어왔습니다.


느끼한 것을 잡기 위해 커피 생각이 났습니다.

커피포트에 물을 내립니다.

어떤 컵을 먹어야 할지 골라야 하는데요.


집에 컵이 많지는 않지만.

그중에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문구가 적힌 컵을 고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문구 하나로 마음의 자존감을 세우기도 합니다.  

100도까지 끓여진 물을 컵에 담았습니다.


2주 전에 어머님이 베트남을 다녀와서

커피 좋아하냐면서 다양한 커피를 줬습니다.

요즘 하나씩 꺼내서 커피 생각날 때 먹고 있는데요.

사실 커피인 줄 알고 티백을 넣었습니다.

맑은 물이 갈색물로 변하는데 커피 향이 느껴지지

않는 거예요.

이건 뭐지?

다시 티백을 살펴보니 커피가 아니었습니다.

홍차였지요.

제가 생긴 것과는 다르게 허당이라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유자차를 먹고 싶다는 남편.

유자차 타기 귀찮은 것도 있어

홍차 먹을 거냐고 유도를 했습니다.

선뜻 좋다고 하는 남편.

오예...


티백을 넣어 물을 한가득 담아

우려서 한잔을 만들어

나눠 먹었습니다.

홍차가 느끼한 입안을 잡아주네요.



구독자 100명을 돌파했습니다!

브런치 스토리에서 알람이 울렸습니다.


"여보 나 100명 돌파했어."

"뭐가 돌파했는데"

"브런치 말이야"


남편은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두 자리에서 세 자리 수로 바뀌니깐 기분이

좋네"

남편입장에서는

그게 뭐 중요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글 쓰는 사람으로서는 기분이 남다릅니다.


2021년에 브런치에 합격했지만

브런치 시스템도 잘 몰랐고 이곳에 글을 쓰는 것이

익숙지 않았습니다.

일상과는 멀어졌지요.

저는 글쓰기에 갈급함을 느꼈습니다.

일상에서는 느끼고 깨닫는 것들을 저만의 공간에

기록은 남겼습니다.

글쓰기를 만나고 달라진 점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삶을 다르게 바라보며 내가 살아온 삶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브런치 매력에 빠지게 되다.

작년 블로그 이웃님 통해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라고 하면서

글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글을 쓰다가 멈추고를 반복하면서.

글을 써놓고 퇴고를 하다 멈추고

발행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다운될 때,

혼자 육아하며 마음이 심란할 때,

외로울 때

작가님 글을 읽으며 공감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2년 만에 브런치에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글 하나 올리자마자

라이킷 알람이 뜨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마음 다해 응원해 주는 댓글에

가슴 뜨거운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 아이 독박육아 하면서

심리와 사회복지 3급

자격증 취득을 공부 중입니다.

글쓰기 보다 삶이 우선이 되었습니다.

육퇴 후 독서 끈기프로젝트를 하면서

매일 책을 읽으며 인스타에

기록을 남기고 하루를 정리합니다.

새벽 1시 다되어 잠이 듭니다.

요즘 무리라는 것을 느낍니다.

사십 대 중반이 되니 체력도 무시 못하겠습니다.

건강한 몸을 위해 루틴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창가를 보니 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1월 둘째 주 화요일.

100명의 구독자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책임감을 갖고 글을 써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됩니다.


앞으로 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

힘 빼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글을 몇 차례 퇴고를 하면

글은 담백해지겠지만.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꾸준한 글을 써서

글쓰기 내공을 쌓아가는 것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아침 눈이 많이 내려

이런 날 카페 가서 눈 구경하면 좋겠다

했더니

이런 날은 집에서 쉬는 거라고 말하는 남편.

낭만이 없는 남자구나 싶었는데.

지금 눈이 폭설처럼 내리고 있어

집에서 쉬면서 글을 쓸 수 있어 감사합니다.




브런치에서 좋은 작가님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소중합니다.

댓글 남겨주고 응원해 주시는 작가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진솔함과 소중한 마음으로

글을 담겠습니다.




<고도원 정신> 책을 읽는 중입니다.

저는 삶의 실패를 딛고 이겨낸 글들을

좋아합니다.

위로가 되는 문장을 만나면

줄을 치고 또 읽고 반복을 합니다.


고난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공감도 되고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좋은 문구가 있어서 공유해 봅니다.


변화는 삶의 변화로, 삶의 변화는 기쁨으로 이어진다.

안에서 솟구치는 기쁨,
슬픔이나 아픔이 기쁨으로 전환되는 경이로움이
삶을 통째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깨닫는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몸과
마음이 결국은 하나임을 아는 것이다.
몸이 풀리면 마음이 풀리고,
마음이 풀리면 몸이 풀린다.
<고도원 정신>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사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다는 것.

몸과 마음이 평온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눈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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