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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점심 먹으러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메뉴를 선택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봅니다. 

브런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난 글쓰기 초보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내 삶의 여정도 순탄하지는 않지만 브런치 글을 보다 보면 사연 없는 사람이 없다.


인스타와 유튜브와는 달리 잘 먹고 잘 사는 화려한 일상보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옆동네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까지 모두 흘러나온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어 브런치에 응모했다.


내가 살아온 삶들, 그리고 여행, 그리고 남편을 만나서 교사가 되기까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몰라 이 글 저 글 써봤지만 아직도 공감이 가는 글쓰기는 참 어렵다.


그저 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지만 다른 사람이 라잇킷을 해주면 쪼아요! 하고 나도 답변하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선다.


어느 순간부터 직장에서 점심을 먹는 것보다 도서관에서 주어지는 점심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학교에서 근무했던 때보다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났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보다 행정에서도 많은 부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걸 해 줄 수 있어서 보람도 크다.


올해는 엄마로서, 교사로서도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겼다.


연구회도 신청해 보고 매일 아이와 함께 도서관으로 오려고 한다.


우리 아이의 발달을 보면 느린 학습자가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아직도 난 내재되어 있다.


어차피 불안해한다고 상황은 바뀔 것이 없다.


내 자리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고 끊임없이 연구한다면 그걸로 만족하려고 한다.


그래서 난 점심시간에 밥을 먹는다기 보다는 [책은 마음의 양식입니다.]라는 올드한 문장을 되새기며


나에게 밥을 준다.


오늘은 [느린 학습자를 위한 문해력, 작가: 박찬선] 이 책을 읽었다.


올해의 연구활동을 위해서, 그리고 나와 내 아들을 위해서.


매일 다른 책을 읽고 매일 배운다.


삶은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성장의 기쁨은 내 영혼을 더 기쁘게 한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나 스스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당당하고 실천하는 멋진 사람이기도 하니까.


오늘도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 더 멋진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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