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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희수 Sep 15. 2023

좋은사람

당신은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좋은 사람이라는 정의는 무엇인가?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렵지만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답일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냥 착하고 조용하게 살면 되는 것일까? 무인도에 작은 소집단이라면 그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를 이루고 살고 다양한 관계를 구성하고 있다. 이 안에서 자신의 존재는 단순하게 자신만의 존재가 아니다. 내가 하는 행동하나에도 많은 사회적 영향을 주며 나라는 사람에 건강에도 사회적 영향을 준다. 나라는 사람이 아프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일단 나와 관계를 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아픔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렇게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뭔 소리인가 싶겠지만 최소한 나의 가족들은 나의 아픔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아프다면 나의 보호자는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고 나에게 시간과 노동을 쏟아야 한다. 아프다는 것은 병원에 갈 일이 많아진다. 우리는 의료보험료를 낸다. 일 년에 병원을 한 번도 갈까 말까 하는 나 같은 사람도 똑같이 의료보험료를 낸다. 그러면 내가 낸 의료보험료는 누군가에 진료비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아서 아픈 사람이 많아진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나와 같은 사람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공짜로 돈을 주고 있는 것이고 의료보험은 점점 올라갈 것이다. 이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아닐까? 과연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일까? 인식의 넓이에 문제이다. 얼마나 넓은 인식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나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회에 병든 자들이 많아지면 그 병든 자들을 관리하는 요양사나 인력들이 더 많이 생겨야 한다. 그들을 사회에서 내친다면 인권이니 뭐니를 들먹이면서 자기들이 잘났다고 떠들어 댈 것이 뻔하다. 우리에게 건강이라는 것은 항상 기회를 준다. 지금 당장부터 시작할 수 있고 심지어 어렵고 복잡해서 아무나 쉽게 못하는 일도 아니다. 단순히 핑계만 대고 나이가 어떻냐느니 시간이 없냐느니 자기 합리화만 시키고 있을 뿐이다. 사회에 아픈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비만인구가 많아진다고 생각해 보자 길에 다니면 대부분 아픈 사람들이 눈에 밟히고 비만인들이 정크푸드 음식점에 앉아서 정크푸드를 계속해서 소비하여 식음료 사업의 방향성을 그리로 이끈다면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을 챙겼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챙겨야 하고 대신 돈을 내주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자리가 점점 사라지게 된다. 경제적인 측면, 생산적 측면, 관계적 측면, 사회적 측면, 자신에 삶의 측면 어느 면에서도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나라 같이 어딜 가도 헬스장이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한식이라는 적당한 고기에 다양한 채소와 곡물을 먹는 아주 건강한 식단이 기본적으로 자리 잡은 나라도 참 보기 드물다. 이런 나라에서도 건강한 몸을 유지 못한다면 정말 답이 없다. 건강하지 않은 당신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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