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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제야 Oct 29. 2021

나에게 주는 15분간의 휴식

월요일부터 메일과 일이 몰려 들어온다.

일을 하다하다 15분만 나에게 휴식 시간을 준다. 살 것 같다.


내가 나에게 ‘휴식 시간’이라 이름 붙여 비워 준 시간은 상상 이상으로 신났다.

이미 얼마 전부터 ‘1분 운동의 힘’ ‘1분 1줄 책 읽기의 힘’ ‘1분 청소의 힘’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꽤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해왔기 때문에 나에게 15분은 이제 ‘15분 씩이나’ 되는 꽤 쓸만한 시간이 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어떻게 자리에 앉으면 일이 끝날 때까지 일어날 줄을 몰랐지? 어떻게 15분도 쉬지를 않았었냔 말이야.

이렇게나 갑갑한데.


다시 책상 앞으로 가 앉는 순간은 괴롭지만, 쉬지 않고 일만 붙잡고 있다가 결국 영영 손 놓아 버리고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다시 시작하는 악순환은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쉬는 시간이 있어야 또 다음 쉬는 시간을 기다리며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법이었다.


또 이어질 쉬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쉬기 위해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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