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늘 혼자 주절주절 !@#$%? Part_2

by 지음 허투루
!@#$%? Part_2


올해 마지막 날에 쓰는 글. 생각하니 매우ㅜㅜ


한껏 나태해지고픈 새해입니다. 아마 지난 새해 첫날. 결심과 다짐했던 여러 목표가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아무런 기억도 없습니다.

나는 무엇을 원하고, 욕망하고, 꿈꾸고, 절실했을까? 나이를 그만 세고 싶은 오늘과 같지 않았을까? 애써 떠올리고 싶지는 않아 관둡니다. 내일이면 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바람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따위 의문에 그다지 답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요. 길을 헤매다 한 해가 다 가버린 것 같습니다. 애초에 길을 잃은 줄도 모른 채 말입니다.


'새 해'라고 더 이상 다짐하지 않기로 합니다.

기온은 영하에 머물고 있지만, 매서운 한파 따위는 아닙니다. '한파는 나입니다.' 세상에 홀로 나뿐입니다. 시베리아 북풍으로 남하해 오갈 데 없이 세상에 머물며 한동안 추위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맑은 날씨 속에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겠으니, 외로움을 주의해야 합니다.

폭설이 위험한 이유는 고립 때문입니다. 머무는 게 스스로 머무는 게 아니라 머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분명히 고립일 것입니다. 나는 지금 꿈과 나태 사이에 갇혀 있습니다. 꿈은 꾸지만 꿈을 현실로 데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실로 데려오는 걸 ‘노력하다’ ‘정진하다’ ‘매진하다’ ‘버티다’라고 한다지! 참 어렵고 고되고 힘든 일입니다.

이제 꿈라는 것조차 무엇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쳇! 다 알잖아.
변명하고 외면하고 합리화하고 싶을 뿐.

어쨌든,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이런 글이 과연 자존감을 북돋아 줄 수 있을까~ 아주 잠깐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 글은 “찌질해도 이유 정돈 있어”에 들어가지 못할 듯싶습니다. 부끄럽거나 수치스러운 것보다 ‘참 지지리도 못났다.’ 더 어울리겠죠.

한 편의 글이라도 어떻게든 쓰지 않는다면 오늘을 넘기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좋은 징조라 하긴 좀 그렇습니다. 어딘가 많이 찝찝한데,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것 같은 친구에게 지금의 기분을 설명했더니, ‘뭔 개소리냐!?’ 핀잔만 들었습니다. 찐친이네요. 그는 마지막으로 새해 복 좀 많이 챙기라고 하곤 전화를 끊었습니다. 우라질! 복을 받으란 것도 아니고 챙기라니, 복마저 노력하지 않으면 부질없는 것이었다니, 덧없습니다.

내일이라면 새로운 기분이 들까? 차라리 오늘이 빨라 지나버렸으면 좋겠습니다. SNS나 문자 메시지마다~


새 해 복 많이 받고 챙겨라!


이러고 있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