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생 여성
만 22세에 (정규직) 일을 시작했다.
(19세부터 22세 정규직 취업전까지 끊임없이 과외를 했고, 인턴을 했다.)
만 37세가 됐다. 벌써 15년을 일했다. 한 직장에서.
10년쯤 됐을 때 내 기준에서 직장다니는 나의 삶을 SWOT분석 해봤다.
Strength
매달 따박따박 적지 않게 통장에 꽂히는 돈
(* 적지 않다는 주관적. 많진 않은데, 딩크부부가 그럭저럭 살만한 수준)
비교적 운신의 폭이 자유로움 - 일견 프리랜서처럼 산다.
Weakness
잃어버린 건강 - 저혈압, 비만, 스트레스, 갑상선염
Opportunity
반강제적 배움 - 부서 이동때마다 새로운 것을 강제로 배우고 씀
Threat
속한 산업군의 미래가 불확실
비슷한 (잘나가는) 동년배들과의 월급격차 날이갈수록 (아마도) 심화
S는 키우고, W는 극복하고, O는 살리고, T엔 대비하자는 마음이었는데
그래서 나는
1. 이 직장의 결정적 장점인 '자유' 때문에라도 이 곳에 조금 더 머무르되
2.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 운동을 하고
3. 스트레스는 덜받아야 하기에 주어진 일 위주로 수행하며
4. 어차피 애도 없는데 돈에 대해선 안절부절하지 말자
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5년이 지났는데
1은 그대로, 2는 잘 실천중이다. (살은 빠지지 않았지만 건강지수는 올라갔다)
3은 노력중이지만 문제는 그 과정에서 리더십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타고난 오지라퍼 기질로 후회하는 일이 많고,
4는 가장 잘 실천중.
결국 3이 문제다.
1. 주어진 일의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해야 할까?
2. 일을 못하고 싶지 않다. 근데 일을 잘한다는 것의 정의를 나는 올바르게 내리고 있나?
3. 조직에서 원하는 일잘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일잘하는 것이 일치하고 있나?
4. 팀으로 움직이는 체제 하에서, 팀장으로서 '주어진 일 위주로 수행하며 스트레스를 덜 받자'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타당할까?
월급쟁이의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