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find you!

명사와 관사, 그리고 대명사의 격 변화

by 미루나무

자연스럽게 익히기 vs.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ChatGPT Image 2025년 5월 13일 오전 11_06_07.png ©ChatGPT생성 아이들의 술래잡기

이제 막 만 9살인 아들이 종이봉투를 머리에 푹 눌러쓰고, 사촌들과 술래잡기를 하며 이렇게 외친다.

"Where are you, bros ? Me find you! "

그 옆에서 지켜보던 12세 딸이 정정해 준다.

"I find you."


Me랑 I의 대명사 격변화, 언어 습득의 한 장면으로 본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때 함께 떠올랐던 또 하나의 생각도 이 기회에 꼭 남겨두고 싶었다. 엄마표영어를 해 본 엄마들은, 아이들이 틀린 표현을 했을 때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익힌다고 믿기 때문이다. 틀린 표현을 해도 괜찮다.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맥락 속에서 반복되다 보면 스스로 교정하게 된다고 믿는 방식.


그렇다면 12세 정도의 아이들도
여전히 모국어 습득 방식으로 영어를 배워도 괜찮을까?


나이와 뇌, 학습 방식이 달라진다


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 과정에서 내가 가장 크게 배운 것 중 하나는 이것이다.

7-11세 어린이와 12세 이상의 청소년은 영어를 익히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어린이(7~11세)는 영어 노출과 자연스러운 반복 중심으로 문장을 '느끼면서'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다. 반면, 청소년(12세 이상)은 명확한 문법 설명과 집중 연습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문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적용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엄마표영어가 주로 초등학생까지를 겨냥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이 시기 어린이들의 뇌는 청각 입력과 감각통합 기능이 활발하기 때문에 "듣고 따라 하며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익히는 데 최적화된 시기다. 이걸 신경가소성(plasticity)이 높다고도 표현한다. 즉,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유리한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 반면, 12세 이상의 중학생 정도가 되면 뇌는 점점 논리적 사고, 분리적 사고, 자기 조절 능력을 담당하는 영역으로 중심축이 이동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각보다도 "규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결론적으로,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영어 문법을 배운다면 무조건 흘려듣기보다는 ‘생각하며 접근하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제 다시 오늘의 본론인 <명사와 대명사> 편을 시작해 본다.



명사


우리는 누군가를 부르기 위해 이름부터 붙인다. 사물, 사람, 감정도 모두 모두 이름이 붙어있다. 우린 그것을 '명사(n.)'라고 부르기로 했다.

명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바로 셀 수 있냐 없냐이다.

잠시, 한국어와 영어를 비교해 보자. 한국어에는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대화나 문맥으로 알아차리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A : 나는 사과를 먹었어.
B: 사과 어땠어?

어떤 사과인지, 몇 개인지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말이 되고, '눈치'로 해결한다.


하지만, 서구권은 듣는 사람 중심의 언어문화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구조로 발달했다.

A : I ate an apple.
B : How was the apple?

A는 an이라는 관사를 넣어 사과를 1개라고 정확히 말해주고 있으며, B는 the라는 관사를 넣어 다른 사과가 아니라 바로 그 사과가 어땠냐는 질문을 한다. 이런 언어 문화 차이는, 한국어가 ‘눈치’ 언어라면, 영어는 ‘명시’ 언어라는 점에서 온다. (MBTI식으로 비유하자면, 한국어는 직관형(N), 영어는 감각형(S)에 가깝다.)


관사(a/an/the)의 쓰임 + 복수형 변화 (-s/-es)

사과는 셀 수 있는 명사이기 때문에 하나라고 설명하는 an이라는 관사가 붙은 an apple이며, 두 개 이상일 때에는 명사에 s가 붙은 apples로 쓴다. 보통의 경우에 셀 수 있는 물질일 경우에는 s를 붙이면 여러 개구 나하고 감을 잡을 수 있다. 복수형 만들기에는 규칙이 있다. 외우는 게 힘들다면, 예문을 자주 접하면서 감각적으로 익히자.


1. 대부분의 명사 : -s를 붙인다.

book → books

2. 새는 발음 (-s, -x, -ch, -sh)으로 끝나는 단어 : -es를 붙인다.

bus → buses, box → boxes

3. -f, fe로 끝나는 명사 : f, fe를 v로 고치고 -es를 붙인다.

knife → knives, life → lives

4. 불규칙한 명사 : 책에서 만나면서 익혀두자. 한꺼번에 달달 외울 수는 없다.

man → men, woman → women, foot → feet, child → children


셀 수 없는 명사 일 경우는 a/an을 쓰지 않는다. 보통 액체류, 큰 덩어리 형태의 물질일 때 그렇고, 사랑이나 우정처럼 추상적인 개념, 그리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고유한 존재일 때(특정인, 도시) a/an을 쓰지 않는다.

이것도 이 정도로만 알아두자. 영어는 늘 그렇듯 예외케이스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수많은 규칙들을 외우겠다는 마음으로 접하지 말자. 규칙에 벗어나는 새로운 케이스를 만날 때, 예문으로 몇 번씩 읽으며 익혀두자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대명사


대명사는 명사를 대신하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I, you, he, she...” 같은 단어들. 중1 영어수업에서 아이들이 구구단처럼 외우는 것이 바로 인칭대명사의 격변화다.

I - my - me - mine
you - your - you - yours
he - his - him - his
she - her - her - hers
it - its - it - (없음)
we - our - us - ours
they - their - them - theirs

이 표는 바로 ‘격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같은 ‘나’라는 개념이라도 문장 안에서의 위치(=문장성분)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

I → 주어로 사용, '나는'

my → 소유격, '나의'

me → 목적어로 사용, '나를'

mine → 소유대명사, '나의 것'


서두의 아들 에피소드로 돌아가 보자.

"Me find you"

이건 왜 어색할까? "Me"는 목적격이기 때문에 문장 맨 앞에서 주어 자리에 오면 안되는 표현이다. 정확하게는 "I find you."가 맞다. 나 역시 9살 아이라면, 이런 문장을 틀리게 말해도 바로 지적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고쳐 말해주는 정도로 넘어간다. 하지만, 큰아이처럼 나이가 들고 원서를 읽거나 직접 글을 쓰기 시작하면

격변화를 분명히 이해하고 있어야 문장이 정확해진다.


요즘은 ‘인칭대명사 격변화’만 검색해도 유튜브에 재미있게 외우는 노래나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다. 이런 자료들을 활용해서 익히되 지겹지 않게, 자연스럽게 반복 노출해주는 게 포인트다. "엄마 어렸을 때도 이거 외웠었지." 하면서...





※교재 공유합니다. 무상으로 배포하지만, 상업적인 목표로 활용시에는 꼭 문의해주세요.

https://www.notion.so/Unit-6-n-1d777ad4d02c8005bbcbdacf805487d6?pvs=4


https://www.notion.so/Unit-7-pron-1d777ad4d02c80bc9024d9a2d20b92bb?pvs=4


※시중 문법 문제집으로 복습하기 (공부법은 아래 참조)

Grammar Inside Level 1 : Chapter 06 명사와 관사 (p.78-88)

Grammar Inside Level 1 : Chapter 07 대명사 (p.90-102)

/

Grammar mentor joy 1 : Chapter2 명사, Chapter 3 명사 (p.28-73)

Grammar mentor joy 1 : Chapter5. 대명사 I / 대명사II (p.108-153)




+ 문법 문제집 고르기


시중에 나와 있는 영문법 문제집은 정말 많다. 그중 내가 고른 기준은 '아이가 개념을 직접 읽었을 때, 스스로이해가 될 수준인가'였다. 이 기준으로 거의 모든 문제집을 훑어봤고, 최종적으로 두 가지 교재를 선택하게 되었다.

Grammar mentor joy(1-4권)

Grammar Inside(1-3권)


Grammar mentor joy (1-4권)

구성 : 초등 고학년~ 예비중1대상 기초문법서

분량 : 양이 많다 - 다양한 유형의 반복 학습 중심

추천 대상 : 영어 단어 노출이 적은 아이, 문장 읽기 연습이 필요한 경우

문법 범위 : 기초 문법 위주 (구, 절, 가정법 없음)

구성 방식 : Warm up/ First / Second / Third / Writing Step / Excercise

활용 팁 : 지루해할 경우 필요한 스텝만 선별적으로 활용하기. 예) 개념 읽기 → First Step → Exercise → 정답률 확인 → 부족한 단계 보완


Grammar Inside (1-3권)

구성 : 레벨별 (중1~중3 수준) 기초 문법 구성

분량 : 양이 적고 간결 - 빠르게 핵심만 학습 가능

추천 대상 : 영어 노출 경험이 있는 아이, 속도감 있게 학습하고 싶은 경우

레벨 : Level 1은 중1, Level 2은 중2, Level 3은 중3 수준

활용 팁 : 중등 입학 전에 기초 문법만 마스터하려면 1권까지만 학습해도 충분


개인적인 활용 조합

나는 아이와 함께 Grammar Mentor Joy로 먼저 시작했다가 문법 포인트가 누락되는 부분이 있어 Grammar Inside 1권을 보완용으로 함께 사용했다. 이 조합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추천한다:

아이가 글 읽기 속도는 느리지만 충실한 개념 학습이 필요할 때: Mentor Joy

개념 정리가 어느 정도 되어 있고 빠르게 훑고 정리하고 싶을 때: 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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