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은 Apr 02. 2021

행복한 친절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땅을 지 않고

사는 사람 있을까

한 번도 강물을 마시지 않고

사는 사람 있을까


난 단 한 번도

한낮의 햇볕 세를 낸 적 없어

너와 나를 키우고

우리의 생명을 위해

수많은 생명을 길러내는 태양에게

그 어떤 대가도 지불한 적 없어


고요한 아침 창가의 세레나데처럼

고운 새들의 버스킹에도

난 단 한 번도

공연료를 낸적 없어

새들의 지저귐 온전한 숲 들어있어

청량한 숲 속 공기가 머리 속 가득 차는 느낌이야

하지만 아름다운 새들의 노래를 들으면서도

 어떤 대가도 지불한 적 없지


세상엔 무수한 친절이 있어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들

당연하지 않지만 별거아니라 말하는 것들


있잖아

그것들을 감사하다고 느낄 때

우린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 수 있어

가만히 눈을 감아봐

세상이 네게 베푼 친절 그 고운 마음 느껴봐


매거진의 이전글 빗방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