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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니쌤 Nov 21. 2023

건강한 존재에 대한 고찰

'건강한 존재'가 되기 위한 우리의 과제

 



'건강한 존재'가 되는 것이란?


 존재는 건강을 갈구한다. 그러나 건강은 당연하지 않다.

  몇 개월 전 보았던 생로병사의 비밀에 출연하신 최고령 마라토너께서도 말씀하신다. 건강은 아주 어려운 걸 쟁취해야 하는 거라고. 건강을 쟁취하는 데 뭐가 어려울까? 단순히 운동, 식단 등이 어려운 것일까?

그전에, '건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상태일까? 단순히 의학적인 '건강' 말고 '존재'의 건강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우리는 존재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쟁취해야 할까.


  니체의 말처럼 '건강'은 정의할 수없다. 모든 사람에 따라 건강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 이 말은 니체가 평생 동안 느끼던 병을 극복하고자 했던 정신 승리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단순히 아픈 곳이 없다는 것이 건강하다는 것일까? 


 니체가 말하는 '건강'의 상태는 육체의 질병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다. 질병과 함께 살면서 평생을 고통받더라도 긍지를 가지고, 삶에의 의지와 욕망, 더 높은 상승 의지를 가지려는 고귀한 영혼을 가진 자가 건강한 존재이다. (물론 이 때 고귀함이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도덕적이거나 지위가 높은 인간과는 다른 측면이다.)


 더욱 니체적으로 사고해 보면 존재의 건강력은 그가 가진 디오니소스적 생명력에 기인한다. 


 

  우리가 하루하루 에너지를 소모하고 회복하는 균형이 깨지면 생명력은 소진되어 간다. 욕구와 욕망도 가질 수 없다. 에너지의 소모와 회복의 균형, 끊임없는 건강과 질병의 상태가 깨져버린 사람은 병든 인간이다.


 이처럼 질병과 장애의 유무는 건강한 존재의 조건이라고 할 수 없다. 질병을 극복해 내고 다시 아픈 곳이 없는 것이 건강한 존재가 아니다. 질병과 고난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면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욕망하고 창조할 수 있는 존재가 건강한 존재이다.


따라서 강한 존재가 되기 위해 우리가 쟁취해야 할 것은, 살아가면서 긍정하고- 단순히 낙관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긍정'말이다.- 다시 욕망하고, 의욕을 가지고 창조하고자 하려는 마음이다.



병든 존재


 병든 존재는 생명력이 소진된 존재다. 그는 다시 생명력을 필요로 한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소진되었다면 정신이 명확해질 때까지 무조건 쉬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움직일 힘이 생겼다면, 의지가 생겼다면 그냥 공허하게 집안에 앉아 멍하니 있는 것은 쉬는 게 아니다. 가까스로 끌어올린 생명력을 그대로 흘려보내버리는 꼴이다. 생명력을 소진한 존재, 병과 건강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깨져버린 존재는 진정한 의미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휴식이 필요하다.


 건강을 회복하는 휴식이란, 존재의 생명력을 끌어올리고 욕구와 욕망을 끌어올리는 적극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건강을 회복하는 휴식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생명력을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건강을 원하는 사람은 휴식을 할 때  언제, 어디에서, 무엇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지에 집중하고 그 활동을 해야 한다.



 무엇이 '나'를 '당신을'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가?

 그것을 찾는 것이 건강한 존재가 되기 위한 우리의 평생 과제가 아닐까?


이 소리가 나를 몇 번이라도 살아나게 한다. - 슬램덩크 정대만의 대사 - 출처: 정대만 - 나무위키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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