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정이 있어서 서울에 다녀왔다.
어제 아침과는 다르게 평온한 아침이다.
강아지들과 테라스에서 멍 때리며 커피도 마시고 새들의 합창과 바람 소리를 듣고 있다.
어제 아침 6시 집을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비행기가 계속 지연되어 공항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아침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서 비행기가 지연이 되었지만 여유 있게 출발해서 일정에 차질은 없었다.
저녁 비행기도 지연되어 공항에 대기 시간이 길어졌지만 수학여행을 가는 고등학교 여학생들을 보며 웃음이 절로 났다. 앉을자리가 있는데도 땅바닥에 주저앉아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사랑스러웠다.
천진 난만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은 학업 스트레스를 잊고 편안한 모습이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졌다.
학생들에게 비행기 지연은 문제도 되지 않았고 그저 즐겁기만 하다. 물리적인 시간은 같지만 비행기를 기다리는 각자의 시간은 다를 것이다.
'집에 가기 힘들다'는 제주도민의 목소리도 들린다.
나도 공감하며 피식 웃었다.
운전을 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니 집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늦더라도 제주공항까지 데려다줘서 감사하다.
집에 도착하니 강아지들이 반갑다고 격한 인사를 한다.
지금 날씨가 참 좋다. 제주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제주 자연을 흠뻑 만끽하고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