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_이런 일들이 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다고? 한 가족에게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 그대로 '만우절' 농담 같은, 아니 농담이라도 듣기 싫은 일들이 한 사람, 한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다고? 에이, 아무리 소설이라고 해도, 설마......
_이런 일차원적이고도 순진한 마음으로 읽다가 결국 인정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곱씹을수록 어디선가 보고 들은 실화들이 떠올랐다. "날마다 만우절" 같은 일들은 그동안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거였다. 무엇을 상상해도 현실은 그 이상이니까. 현실은 상상을 이기기 마련이니까.
_그리고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