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락], 필립 로스
_아무리 보고 듣고 겪어도 새삼스러운 사실 세 가지. 생각할수록 소름끼치도록 새삼스러운 세 가지 사실.
_인생은 알 수 없다. 어찌 되었든 그 인생은 자신의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간다.
_"(...)영문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우리는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해요. 전부 종잡을 수 없는 일이죠. 종잡을 수 없음이 지닌 무한한 힘. 반전 가능성. 그래요, 예측 불가한 반전과 그것이 지닌 위력이죠."(p.25)
"하지만 그런 건 둘 다 요행이에요, 제리. 재능이 주어진 것도 요행, 빼앗긴 것도 요행이라고요. 이놈의 인생은 시작부터 끝까지 요행이에요."(p.42)
"(...)갑자기 다시 울음이 터져나왔다. 수치심과 상실감과 분노가 한데 얽혀 나오는 울음이었고,(...)결국 이 모든 벌어진 일들에 대한 책임은 그 자신에게 있었으니까.(...)하지만 당시에 그가 어떻게 그런 결과를 예견할 수 있었겠는가?(...)술집에서 여자를 꾄 것이 그가 영원히 페긴을 잃는 결과를 낳으리라고 어떻게 예견할 수 있었겠는가"(p.146)
"죄인은 페긴이 아니니까. 말뚝처럼 그의 몸에 꽂혀 있는 당혹스러운 경력과 마찬가지로, 그 실패도 자신의 것이니까."(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