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소리는 어떤 색깔일까?
시끄러운 사람들 틈에서도
선명하게 들리는 마음이 있다
미움, 이해, 질투, 사랑 같은 것은
다른 소리와 다른 길을 걷는다
나는 어떤 선명함으로 기억될까
당신에게 담길 나의 모습은
어떤 소리로
어떠한 울림을 전달하고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
남들이 떠올리는 나
내가 되고 싶은 나 사이에
얼마간의 거리가 필요할까
맑은 소리를 내고 싶다면
맑은 음성을 따라 걸어야겠지
깊은 마음으로 살아내고 싶다면
한순간도 얕게 살지 않았던
당신의 발자국을 따라 밟아야겠지
그렇게 오늘도 당신의 음성을 들으며
당신이 걸었던 길을 찾아서
선명한 사랑으로
한줄기 빛으로 나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