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장 27절
가끔 내 마음이 내 것 같지 않고 이질적인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 마음의 주인을 찾는다면 나서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부끄럽고 모난 마음은 쉬이 숨겨지지도 않아 주변 이들을 신경 쓰게 만들고 만다. 그 사실에 미안해하면서도 내 마음을 되돌리는데 힘을 쏟기보다 절망과 회피의 길을 모색하는 것에 마음을 두었다.
내가 속한 곳에서 도망간다면 편할 수 있을까? 아무리 도망쳐도 결국 나에게서 도망치지 못할 나는 언제까지나 괴로울 것이다.
가로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인자와 성실을 끊이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창세기 24장 27절
그만 도망치고 싶다. 세상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언제나 나를 인자롭게 바라보고 계시는 당신을, 오직 당신의 길 위를 걷고싶다.
내 마음의 주인이 당신이라면 나는 덜 부끄러울 것 같다. 조금 어리광도 피우고, 무서울 때 당신에게 안겨서 숨어버리고. 또 당신이 내 뒤에 서있다는 걸 기억하고 용기 있게 살아가고 싶다. 그렇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