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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 Aire Sep 24. 2020

강남아파트 분양권 투자 기본 원리

<제32편> 중소기업 월급쟁이, 강남아파트 투자로 조기은퇴하다

다시 지도를 자세히 봤다. 지하철 3호선 일원역 역세권 아파트이다. 역시 강남은 지하철 역세권이 아닌 곳이 없는 거 같다. 


3호선 주황색을 보니 잊고 있던 홍제역 생각이 잠시 났지만, 빠르게 기억에서 지웠다. 지난 과거는 지워야 한다. 난 이제 잠실 토박이가 아닌가.


홍제, 홍은, 행신 아파트는 어떤 곳도 역세권이 없었다. 마을버스가 필수였다. 하지만 만약 이 아파트를 사게 되면 수서까치마을, 잠실파크리오와 함께 모든 아파트가 지하철 역세권으로 변신하게 된다. 


아파트 단지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붙어 있다. 강남에서도 훌륭한 학군으로 유명한 동네이다. 서울대 많이 보내기로 유명한 중동고등학교 바로 앞이라서 찾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서울삼성병원 앞이라서 의료진의 수요도 있을 것이다. 실거주 수요가 높아서 매매가가 쉽게 흔들릴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출처: 래미안 홈페이지


영동대로, GBC 등 삼성동 개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입지이다. 삼성동에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 주변 신축 아파트로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재건축 규제로 인해서 강남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아파트가 속해 있는 개포택지지구는 불과 몇 년 후면 새 아파트가 대규모로 들어서는 커다란 변신할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개포택지지구 변신 초기에 공급된 새 아파트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신규 공급이 없던 지역에서는 초기에 분양한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후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초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반포가 그랬다. 


만약 10개의 단지가 순차적으로 분양을 하는데 이들 사이에 시세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들이 비슷하거나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결국 처음 분양한 단지의 시세 차익이 가장 클 것이다. 분양권 투자의 기본 원리였다.


2016년 6월 분양한 래미안개포루체하임 59 제곱미터의 분양가는 9억 7,900만원이었지만, 2017년 9월 개포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11억 2,900만원으로 1억 5,000만원이 상승했다. 이후 2019년 5월의 디에이치포레센트는 3억 4,250만원이 상승한 13억 2,150만원, 2020년 1월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2억 7,000만원 상승한 12억 4,900만원, 그리고 2020년 7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루체하임 보다 무려 3억 4,600만원 높은 13억 2,500만원에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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