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최선을 다했어."
어렸던 네가 했던 모든 생각, 행동, 가졌던 모든 감정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할 수 있었던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것은 최선이었으며 다시 돌아가도 너는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의 결과로 현재의 네가 결국 이렇게 장성한 것에 대하여 더 이상 어렵고 난감한 감정은 갖지 말고 안도감과 평안함을 얻길 바란다. 아직 이런 여유로움을 갖는다는 것은 시기상조이겠지만 조금씩 노력을 해보자는 거다. 두려움과 불안과 공포.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가졌을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며, 장성한 지금도 그 기억들에 순간순간 매몰되어 염려를 일으키지만 결국에 너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고의 선택을 할 것이다. 어렸을 때의 네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부모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하여 자식에게 염려와 걱정과 근심 어린 복잡하고도 난감한 감정들이 대물림된다면 그것도 가정 내의 악습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그런 지저분한 악습말이다.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어서 육체적으로는 간신히 독립을 했으나 순간순간의 난감한 감정들이 어렸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을 수면 위로 올려서 독립하지 말라고 나를 붙잡을 때면 그것은 마치 머리카락에 붙은 껌처럼 떼어내기가 어려워서 잘라낼 수밖에 없는 막막하고 망연자실한 느낌이 든다.
그로 인해 위축됨. 의기소침. 무기력. 등과 같은 난감한 감정들이 복잡 미묘하게 얽혀서 올라오지만 그렇다면 나는 침대 밖은 위험하다는 단순한 논리로 방법을 찾아 아늑하고 따뜻한 침대에서 시간을 때우게 된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감정의 악순환을 서서히 멀리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이니까?라는 단순한 생각이 들어서이다.
어둠 속의 작은 촛불하나처럼 나는 그냥 아주 조금은 내가 좋다는 작은 생각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내 마음 편한 어떤 좋은 것의 기폭제가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