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지 좀 시간이 흐른 그림입니다.
한 달 정도 지난 것 같아요.
한동안 막내아이가 계속 앞 구르기 자세를 취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귀여워서 웃던 중
퍼뜩, 고인이 되신 시할머니께서
아이가 저런 자세를 하면 동생을 본다고 하셨던 기억이 났습니다.
시할머니는 미신 얘기를 줄곧 하셨는데,
말씀하시는 것마다 맞지는 않았어요.
제가 첫아들을 낳고 둘째를 임신했을 때
두 손 주먹을 쥐어보라고 하시더니
양 주먹 안쪽을 얼굴 쪽으로 향하도록
새끼손가락 쪽으로 맞닿게
나란히 옆으로 해보라고 하시면서
손에 생긴 주름을 보시더라고요..
주름 모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저에게
다음 아이는 첫째와 성별이 다를 거라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둘째도 첫째와 같은 아들이었지요. : )
그리고 이번 일도 마찬가지네요.
막둥이가 아무리 저 자세를 취한다고 해도
동생 볼일은 절대로 없겠습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