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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순영 Jun 15. 2024

토종쌀 지킴이- 우보농장

그림으로 전하는 마음

풀무학교를 다니는 조카가 현장실습을 다녀온 우보농장에서 토종쌀 꾸러미를 선물로 받아왔다.

그중 ‘귀도’라는 이름의 토종쌀을 동생이 먹으라고 보내와서 요 며칠 그 쌀로 지은 밥을 먹고 있다.

한 끼에 반 공기 정도의 밥을 먹는 나한테 쌀은 매우 중요하다.

조금 먹는 대신 맛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선호하는 브랜드의 쌀이 있어 늘 그 쌀을 구매해서 압력밥솥에 밥을 해 먹는다.

나는 찰지고 부드러운 밥을 좋아하는데 이 귀도라는 품종의 쌀은 꼭 찹쌀로 밥을 한 것처럼 찰지고 부드럽고 입에 착 감기는 감칠맛이 있다.

대신 구수한 쌀의 향은 조금 약하다.

다른 품종의 쌀도 궁금해서 오늘 8가지를 조금씩 먹어볼 수 있는 꾸러미를 주문했다

한 가지씩 먹어보고 제일 입에 맞는 것을 골라보고 싶어서다.

마트에서 사는 쌀에 비해 두 배쯤 비싸다.

생산량이 많지 않으니 당연하다.

게다가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다.

외식 한 번에 몇 만 원은 어렵지 않게 쓰면서 쌀값이 비싸다고 불평하기에는 너무 염치가 없다.


우보농장 홈페이지에 올라온 농부들의 얼굴을 보니 모두 역전의 용사들이다.

묵묵히 토종쌀을 찾아 복원하고 심고 키우시는 분들이다.

우보농장에서 양평 농부들과 3년간 재배하면서 무려 450 품종 중에 찾아낸 8가지의 품종이란다.


평생을 농사를 지으며 살아오신 분들의 표정에서 존귀함이라 해야 할까? 고귀함이라 해야 할까? 아주 단단하고 심지 굳은 진실함이 보인다

한 분 한 분 꼭 끌어안고 싶은 분들이다.


#드로잉#펜드로잉#토종쌀#우보농장#농부들#귀도#토종벼#drawing#pendrawing#farmers#korean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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