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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지 Mar 15. 2024

스타벅스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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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백일이 넘어가니 나도 어느정도 익숙해진 생활에 심심하기 시작하고 있다. 생각보다 아기랑 놀아주는 것도 내생각이지 모빌이나 아기체육관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서서히 집안일에 눈길을 돌리는 나. 그러다 이젠 단유도 했겠다 날씨도 점점 따뜻해지니 커피한잔 사마시러 나가볼까? 하는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면 일기예보부터 확인하며 미세먼지농도 수치에 기분이 오락가락이다. 요즘 비온 뒤 미세먼지도 보통이고 한번 나가볼까! 나는 난닝구를 입었지만 아기는 단단히 입히고 아기띠를 멘 후 가디건이나 패딩을 아기위로 꽁꽁 싼다. 아직 유모차에 방풍커버가 없기도 하고 아직은 아기띠가 편한 마음에 행군을 선택했다. 자, 우리집에서 스벅까지 걸어서 7분! "띵" 하는 엘레베이터 소리에 발응 딛는 순간, 강풍이 분다. 잠시 걸음을 멈춰 아파트 현관에서 갈지말지를 한참 고민하다 몇걸음 걸었다. 아기가 소리를 낸다. '아니야 잠깐만 기다려봐 곧 바람이 멈출꺼야"하지만 바람은 더 거세지고 결국 집으로 들어왔다. 첫번째 스벅원정대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날이다. 바람이 부니깐 거 큰옷을 입고 나왔다. 생각보다 잔잔한 바람에 너무 행복했다. 이제는 스타벅스에 가는것 만드로도 행복함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니. 뭔가 나도 나를 위한 할 일이 생긴것 같다. 으쌰으쌰, 9kg쯤 되는 아기를 메고 도착하니 아기와 내가 닿아있는 가슴부터 배부분이 뜨거운 스팀을 뿜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 따뜻한 라떼를 생각했지만 너무 더워서 마실수가 없었다. "아차차! 테이크아웃이요!" 아기띠를 메면 먼추는 순간 아기가 깨기 때문에 얼른 커피만 들고 스벅을 뒤로했다. 사진을 한장 찍어본다. 즐겁다 !


내일은 따뜻한 슈크림라떼를 한잔 먹어볼까?



* 사진속 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아기 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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