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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월 Jan 18. 2023

살맛 일기 - 스타트업 초기 멤버로 살아남는다는 것

[살맛 일기]

살맛 나는 오늘의 하루, 몇 글자라도 끄적여 남겨보자. 지극히 사사로운 생각과 언어들이 담긴 오늘의 일기.




#1. 

스타트업 초기 멤버로 산다는 것 아니 살아남는다는 건 무엇일까. 어쩌면 불안의 나날. 나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이 아닐까. 기술적인 얘기는 적지 않을 것이다. 단지 살아남음에 대해 끄적이고 싶다.


#2.

지금 나는 프리랜서이면서 초기 멤버로 살아가고 있다. 현재 일을 하고 있지만 확실한 금전적인 보장이 안 되다보니 당장의 먹고 사는 부분에서 이뤄지는 불안이 있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3.

이렇게만 말하면 왜 그걸 하고 있나 싶을 건데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하고 있는 건 '경험 욕심'이다.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본다면 누군가 나를 평가하는 걸 제일 무서워한다. 내 작업물을 보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면 어떡하지? 나를 무능하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뭐 이런 것들. 난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 부분을 남들에게 들킨다면 혹은 알게 된다면 식의 흐름을 참 무서워 하는 것 같다. 그럼 그걸 이기려면 난 도태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도 그런 노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 보장되는 환경에서 더 집중해서 다양하게 스킬업해도 되겠지만 나는 전자를 선택했다. 보장되지 않는 환경이지만 이것들이 성공하게 되었을 경우 다가올 뿌듯함, 자기만족 등 나를 자극시키는 것들이 많다고 판단되어 지금 이래저래 뛰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4.

그럼에도 힘든 건 사실이다. 어렵기도 하고.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순간들이 참 많다. 근데도 한 번 깨보고 싶다. 내 한계를 깨보고 싶고 내가 내 힘으로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태되고 나태해지는 건 순식간이다. 근데 그건 보장되고 말고의 여부를 떠나서 어디서든 어느 시장에서든 동일하게 나온다고 느껴진다. 물론 난이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시험해보고 쉽게 맛보지 못하는 경험을 얻고 싶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 같다.


#5.

지금만큼 살아남음에 대해 간절히 고민하고 원하는 시기가 없다. 게을러지고 나태해지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나를 채찍질 하는 것, 멈춰있지 않고 더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실천하기. 모두 다 조화롭게 이뤄저야 프리랜서로 초기 멤버로 살아갈 수 있다. 거대한 목표도 좋지만 지금 당장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목표들로 나를 더 성장하게 하기. 오늘도 노력하고 달린다. 진~짜 어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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