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 여름의 시작

즐길거리 한가득 담양

by 앙니토끼

아이들이 개학하기 이틀 전, 급여행을 가게 되었다.

메타세콰이아가 유명한데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담양.

한 시간이면 갈 수 있으니 갑자기 정한 여행지로 부담이 없다.


야외에서 먹는 국수로 담양여행을 시작했다.

많은 국수가게 중에서 어디가 맛있는지 찾으려면 찾아볼 수 있었겠지만, 일단 야외에서 강을 바라보며 먹는 것만으로도 맛이 없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지나가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다.

평소라면 사 먹지 않았을 부침개도 함께.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환경이 맛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강에 놓인 징검다리는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예뻤다.

징검다리


배를 채우고 바로 옆에 있는 죽녹원에 갔다.

죽녹원에 왔으니 대나무칼을 하나 사야지.

오천 원이면 살 수 있는 대나무칼은 죽녹원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게 해 주었다.

아이들과 남편은 죽녹원을 구경하는 내내 검사가 되었다.

세 명의 검사들


죽녹원에서는 모든 물건이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재미있었다.

가다가 쉴 수 있는 의자도, 평상도, 그네도.

심지어 쓰레기통까지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죽녹원의 멋진 쓰레기통


사진으로 잔뜩 보았던 초록초록한 메타세콰이아길은 2월 말이라 갈색빛을 띠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멋있었다.



그 해 6월에 부모님과 언니, 동생네와 대가족여행을 담양으로 가게 되었다.

세 달이 지난 담양은 푸릇푸릇해져 있었다.

푸릇푸릇 메타세콰이아


그때처럼 국수 먹고, 메타세콰이아도 보러 갔는데 계절이 달라서 느낌이 새로웠다.

아이들과 함께 배도 탔다.

오리배는 힘드니까 모터가 달린 걸로 탔는데 아이들이 정말 신나 했다.

모터달린 배

겨울의 끝과 여름의 시작을 담양에서 보냈다.

한 해에 두 번이나 갔지만 또 가고 싶을 만큼 담양은 즐길거리가 넘쳐났다.


다음번에 가게 된다면 관방제림에서 자전거를 타야지.


해 질 녘의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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