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마리아 델라 샬루테 성당
베니스를 방문해 바포레토를 타고 베니스를 상징하는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으로 왔다.
전 유럽 인구의 4분의 1 이상 사망한 흑사병인 페스트가 베니스를 강타한 것은 1630년경이었다. 베니스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20만 명이 몰살당했다.
당시 처방법이 없어 베니스 사람들이 의지할 곳은 신앙뿐이었다. 사람들은 성경 속에서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구한 성 로코를 모신 성당을 지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마지막 남은 의지처는 성모 마리아였다. 1630년 베니스사람들은 흑사병을 퇴치하게 위해 베니스의 입구에 성모에게 바치는 성당을 짓기 시작한다.
성당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짓말처럼 흑사병이 물러갔다. 베니스 사람들은 흑사병으로부터 자신들을 구해준 성모마리아를 찬양했으며 성당을 더욱 정성을 완성했다.
사람들은 건강을 되찾게 해 준 성모마리아께 감사드린다는 의미로 성당 이름을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로 했다.살루테는 이탈리아말로 건강이라는 뜻이다.
성당의 몸체는 예수님이 이야기하신 8가지 행복을 상징하듯 팔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아한 이오니아 양식의 기둥들이 몸체를 둘러싸고 있다. 그 화려한 몸체 위로성모의 왕관을 상징하는 거대한 돔을 얹었으며 돔 주위로 성인들의 석상을 배치했다.
발랄한 양식의 코린트 기둥이 바치고 있는 정문을 들어서면 교회 안 전체가 성모마리아의 성화와 조각상들이 즐비하다.
안쪽 경당으로 들어서면 성모마리아를 통해 흑사병을 치유하려는 희망과 의지를 담은 틴토레토의 <가나의 혼인잔치> <다윗과 골리앗>이 전시되어 있다.
틴토레토는 전염병 앞에 인간의 무기력과 좌절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성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17세기 이후 유럽의 풍경화가들이 베니스 풍경을 그릴 때 대부분 이 성당을 소재로 그렸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작이 칼 스콘베르그 <대 운하>이다.
작품에서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고 구름 사이로 비치는 하늘은 파랗다. 성당 앞, 두 마리의 갈매기가 유유자적 날아다니는 대운하에는 곤돌라 한 척과 수직 기둥을 이룬 범선들이 일렬로 서 있다.
사람들이 여유롭게 산책하고 있는 일상을 보여주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칼 스콘베르그는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33세였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베니스를 찾았던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성모마리아로부터 육체적인 건강을 돌려받지는 못했지만 일상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평화를 선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