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디자인 입문
이번 글에서는 UX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한 사고의 전반적인 흐름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많은 디자인 방법론들에 대하여 상세하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큰 흐름에 포함되어 있는 방법론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순서를 중점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더블 다이아몬드 방식은 대표적인 Design Thinking 모델로, 사고의 폭을 최대한 넓힌 뒤 거기에서 끌어낸 아이디어들을 하나로 좁혀나가는 것을 정리한 모델입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만드는 두 과정이 하나의 점으로 시작해서 넓혀지고 좁혀지는 모습이 다이아몬드가 두 개라고 해서 더블 다이아몬드라고 부릅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좁혀가는 발산의 과정과 수렴이라는 과정의 사고 흐름으로 생각하면 조금 쉽습니다. 첫 번째 다이아몬드(연두색, 하늘색이 포함된 다이아 모양)는 사용자의 문제를 찾고,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문제를 정의하는 과정입니다. 문제를 탐색하고 정의하는 것에 집중하는 과정인 Define 과정이 포함되죠.
두 번째(개나리색, 연분홍색이 포함된 다이아 모양)는 앞에서 찾은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탐색하고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솔루션에 관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Develop, 이러한 아이디어를 정하는 Deliver 과정으로 나뉩니다.
마지막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한 후 사용자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활용하여 다시 정의하는 등 반복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작고, 큰 발산과 수렴의 많은 다이아몬드 모양이 나오죠. 따라서 더블 다이아몬드 방법은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는 프로세스가 아니라, 많은 방법론 중 기초가 되는 프로세스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문제의 정의 - 솔루션 정하기 - 솔루션 검증하기
디자인 프로세스는 위와 같이 크게 3가지로 구분합니다. 그중 첫 번째는 문제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의 문제를 찾는 것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용자가 서비스 혹은 제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무엇이 불편한지, 어떠한 요구가 있는지, 사용자들의 연령대는 어느 정도인지, 어디에 사는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어디에 사용하는지, 그들이 사용하는 기계가 무엇인지 등과 같은 세세한 것들을 포함하여 전체적인 사용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아야 합니다. 사용자를 공감하고, 이해하고,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파악해야 더 좋은 서비스 혹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들은 이를 위해 우리는 사용자 리서치를 해야 합니다.
사용자 리서치에는 정량조사와 정성 조사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정량조사는 수치로 표현되는 데이터를 뽑아내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정량조사의 방법으로는 설문조사가 대표적이죠. 글자 그대로 양적인 것을 조사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얻은 양적인 데이터는 사고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사용자의 일반적인 의견을 확인한 뒤 이를 토대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량조사는 사용자 개개인의 생각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구체적으로 사용자 개인이 어떠한 문제를 겪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성조사도 같이 병행해야 하죠.
그럼 정성조사는 무엇일까요? 정성조사는 사용자 개개인 의견을 파악하는데 용이한 방법으로 사용자 인터뷰, 관찰조사가 대표적입니다. 보통 1:1 또는 1:다수 사용자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앞의 인터뷰는 어떠한 사용자에게 인터뷰를 할지 정하고 인터뷰 질문을 작성합니다. 관찰조사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행동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인터뷰어가 관찰하면서 진행하거나, 사용자가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정량 조사의 경우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므로 정리하는 것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이러한 방법으로 얻은 의견이 실제 사용자 그룹의 전체를 대변하는 이야기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과 사용자에 따라 두 가지의 방법을 적절하게 섞어 사용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위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리서치가 끝난 후 뽑아낸 데이터를 정리하고 좁혀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더블 다이아 몬드의 "Define 과정"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데이터끼리 묶고 이름을 붙이고, 중요도에 따라 정리하고 좁히는 과정이 반복하는 "Clustering" 방법, 혹은 사용자를 대변할 수 있는 가상인물인 "Persona"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이 제품 혹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을 그려보는 사용자 여정 지도, 그리고 여기서 겪는 불편하거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지점을 확인하고 그려내는 사용자 시나리오를 쓰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용자가 어떻게 느끼는지, 사용자가 어떻게 제품 혹은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사용자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과정에서는 각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프로토타이핑을 하고, 검증하고, 평가하는 방법이 반복됩니다. 아이디어는 개인이 개별적으로 내는 경우도 있고 팀 워크숍을 통해서 내는 경우도 있지만, 과제에 따라 사람에 따라 어떤 것이 효과적인 것인지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스케치는 단계와 방법 따라 종이에 직접 그릴 때도 있고, 포토샵, 일러스트, XD, 스케치와 같은 디자인 툴로 할 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UX 디자인 프로세스는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빠르고, 효율적인지 고민해보고 결정을 해야 하죠.
프로토타이핑은 실제 완성된 제품 혹은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보일지, 사용자에게 주는 전체적인 느낌이 어떠한지를 빠르게 구현하는 것으로 UX 디자인의 검증 방법 중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솔루션을 다루는 프로세스는 실제 디자인 툴을 다루는 방법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프로세스 검증의 방법들을 아는 것만으로 결과물을 만들 순 없습니다.
UX 디자인 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사용자 테스트(User Test)는 우리가 디자인하고 정의한 솔루션이 앞에서 정리하고 확인한 사용자 문제를 직접, 간접적으로 해결하는지를 확인하고 우리가 올바른 문제를 정의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성공적인 UX 디자인을 위해서는 사용자 테스트에서 빠르게 유저 피드백을 받으며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른 과정들에 쓰이는 방법론들과 마찬가지로 사용자 테스트는 제품 혹은 서비스 형태와 현재 디자인하고 있는 솔루션의 디자인 형태에 따라 다르게 진행됩니다. 보통은 검증하고 싶은 기능이 구현된 프로토타이핑을 사용하여 사용자가 직접 사용해보도록 하죠.
하지만 프로토타입을 사용하면서 그것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이나, 사용자가 서비스 혹은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 등을 녹화하고, 사용자에게 어떤 생각을 하는지 밖으로 표출하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이를 "Think Aloud"라고 합니다.
사용자 테스트는 여러 가지 디자인 중 어떠한 디자인이 좋은지 결정하기 어려울 때 도움을 확실히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용자에게 여러 가지 프로토타입을 사용하게 하고 거기서 얻은 데이터를 통하여 의사 결정을 진행하죠. 이 방법 중 하나가 "A/B Test"로 두 가지의 프로토타입을 만든 후 사용자가 모두 사용한 이후 어느 것이 더 우리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사용자 테스트의 목적은 목표한 결과를 더 잘 달성하고, 결과적으로 사용자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다음 글은 이러한 큰 틀을 이해했다는 전제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론들을 공부해볼 것입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벌써 두 번째 글입니다. 깜빡하고 해당 내용의 강의를 듣지 않고 바로 넘어갈 뻔했어요. 두, 세 번 확인하는 버릇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이론적인 내용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아마 공부를 하신 분들은 너무 지루하고 기본적인 이야기였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잊지 않고 다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